▲ 연도별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그래픽=과기정통부)
▲ 연도별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그래픽=과기정통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올해 하반기부터 농어촌 지역에서 5G 공동망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통 3사는 오는 2024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농어촌 5G 공동망 상용화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이통 3사는 1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농어촌 5G 공동이용계획'을 발표했다. 이통 3사는 이 자리에서 전 국민의 5G 서비스 접근성 제고 및 도시와 농촌간 5G 서비스 격차 해소를 위해 농어촌 지역 망 공동이용에 협력하기로 했다.

농어촌 5G망을 이통사들이 공동으로 구축하자는 의견은 지난해 7월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나왔다. 도시보다 인구가 적은 농어촌 지역에는 이통사들이 5G망을 공동으로 구축해 비용을 절약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망을 운영하자는 취지다. 이후 과기정통부는 9월부터 '농어촌 5G 공동이용 태스크포스(이하 TF)'를 통해 기술 방식, 대상 지역, 서비스 제공 시기 등을 논의하고 당정 협의를 거쳐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  

농어촌 5G 공동망이 구축되는 지역은 전국 131개 시·군에 속한 읍면이다. 해당 지역들은 전체 인구의 약 15%가 거주하고 1㎢당 인구수가 약 92명인 곳이다. 이통 3사가 각자 기지국을 구축하는 지역(전체 인구의 약 85%, 1㎢당 인구 약 3490명)에 비해 인구 밀도가 낮다. 이통 3사는 5G 공동이용망 지역에서는 자사의 5G 가입자 뿐 아니라 해외 입국자나 알뜰폰 가입자에도 차별 없이 공동이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MOCN 방식에 따른 5G 서비스 이용 시나리오.(그래픽=과기정통부)
▲ MOCN 방식에 따른 5G 서비스 이용 시나리오.(그래픽=과기정통부)
TF는 기지국만 공동이용하는 방안과 코어망까지 공동이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 결과 이통사간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각 사의 코어망을 사용할 필요가 있고 조속한 5G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기지국을 공동이용하는 MOCN 방식을 채택했다.  

이통사들은 5G 공동이용 지역 내에서는 공통 품질 기준을 적용하고 터널과 도로 등 지형 특성에 따라 5G 장비를 맞춤형으로 설계할 계획이다. 고장이나 장애가 발생하면 이통 3사가 운영하는 핫라인 및 공동망 관리시스템을 통해 대응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와 이통 3사는 상반기부터는 공동망 관리시스템 등 필요한 기술 개발을 수행하고 하반기 중반에는 망 구축을 시작해 연내 시범 상용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시범 결과를 분석·평가해 망 안정화 등 필요한 조치를 수행하며 2024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상용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농어촌 5G 공동이용은 이통 3사간 바람직한 협력 사례가 될 것"이라며 "공동이용 계획을 통해 도·농 간 5G 격차를 조기에 해소하고 디지털 포용 사회의 초석을 놓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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