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이 네이버페이 ‘후불결제’를 15일부터 시범 운영한다. 이용한도는 20만원으로, 추후 사용이력에 따라 최대 30만원까지 한도가 올라갈 수 있다.

15일 네이버파이낸셜은 “만 19세 이상, 네이버페이 가입기간 1년 이상의 사용자 중 일부에게 시범적으로 (후불결제를) 오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후 고도화를 거쳐 정식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서 간편결제 후불결제가 도입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18일 금융이력이 부족한 사회초년생이나 주부 등 신파일러(Thin filer)에게도 소액 신용을 부여하고자 네이버페이 후불결제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 사진=네이버
▲ 사진=네이버

시범대상이 된 사용자들에게는 네이버페이 결제 주문서에 후불결제 서비스 신청 버튼이 노출된다. 신청하면 즉시 심사가 진행되고, 심사통과 시 일괄 20만원의 이용한도가 주어진다. 네이버페이 결제·쇼핑 이력 등 비금융 데이터와 머신러닝·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활용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Alternative Credit Scoring System·ACSS)을 심사에 활용한다. 사용이력에 따라 최대 30만원까지 한도가 상향될 수 있다.

별도의 연회비나 수수료 등의 이용료는 없다. 다만 기존 신용카드 연체 이력이나 대출 이력 등이 심사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후불결제 서비스를 쓸 수 없다. 또한 금융위 방침에 따라 보유한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소진하고 결제금액 부족분에 대해서만 후불결제를 제공한다고 한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신파일러인 사용자들이 후불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금융이력을 형성해 신용점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판매자 측면에서도 후불결제는 판매대금 손실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안정적인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네이버파이낸셜은 안정적인 후불결제 시스템을 위해 위험탐지시스템(Fraud Detection System)을 도입했다. 사기거래 또는 위험사용자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사용자들이 결제대금 납부를 놓치고 연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네이버의 인공지능 고객센터 솔루션을 활용한 ‘인공지능(AI) 콜봇’을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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