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가 15일(현지시간) 자사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첫번째 모델인 '더 뉴 EQS'를 공개했다. 더 뉴 EQS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유럽 기준 770km까지 달릴 수 있다. 연내 국내 출시될 계획인데, 전기차 시장의 고급화를 이끌 모델로 꼽힌다.

벤츠의 '더 뉴 EQS'는 주목할 점이 많다. 벤츠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A(Modular Electric Architecture)를 통해 제작된 첫번째 모델이다. 기존 EQC 모델에서는 중형 SUV에서 쓰이는 플랫폼을 적용해 제작된 전기차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구조를 그대로 갖고 있어 배터리 용량과 내부 공간 배치 등에서 한계가 있었다.

더 뉴 EQS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해 제작되면서 기존 전기차 모델의 단점을 개선했다. 내부 공간이 넓어진 만큼 배터리를 더 탑재할 수 있어 주행거리가 늘어났다.

더 뉴 EQS는 1회 충전시 770km를 달릴 수 있다. 한국의 인증 주행거리로는 7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뉴 EQS에는 107.8KWh 배터리가 탑재됐고, 최대 385kw의 출력을 낼 수 있다. 벤츠는 에너지 밀도를 약 25% 향상시킨 차세대 배터리를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 메르세데스 벤츠가 15일 내놓은 전기차 더 뉴 EQS.(사진=메르세데스 벤츠)
▲ 메르세데스 벤츠가 15일 내놓은 전기차 더 뉴 EQS.(사진=메르세데스 벤츠)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더 뉴 EQS에는 중국 CATL의 하이니켈 배터리가 탑재됐다. 하이니켈 배터리는 니켈의 비율이 80% 이상 함유돼 배터리 출력이 우수하다. 벤츠는 순수전기차 모델인 EQC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주로 썼는데, EQS 모델부터 중국 CATL 배터리를 탑재했다.

더 뉴 EQS는 충전 효율도 우수하다. 200kw 급속충전기로 충전할 경우 15분 만에 3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벤츠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를 자체 개발해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EQ 모델 최초로 '플러그 앤 차지' 기능이 탑재돼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충전과 결제가 가능하다.

벤츠는 EQS가 '모빌리티의 미래를 보여주는 미래 지향적이며 진보적인 차량'이라고 소개했다.

벤츠의 신제품 발표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모델Y를, 현대차는 아이오닉5 등을 올해 출시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id4를 발표했다. 폭스바겐의 id4와 현대차 아이오닉5는 주행거리가 400km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테슬라 모델Y의 주행거리는 400km 후반대이다.

벤츠가 내놓은 더 뉴 EQS는 주행거리가 770km에 달해 글로벌 업체의 주행거리 경쟁에 불을 지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와 테슬라 등이 내놓은 전기차는 친환경성과 실용성,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는 평이다. 벤츠의 더 뉴 EQS는 디자인이 브랜드 명성에 걸맞게 럭셔리하다. 최첨단의 테크놀로지도 결합해 전기차의 고급화 경쟁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 [퓨처클립] 벤츠의 전기차 모델 ‘더 뉴 EQS’,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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