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사진=과기정통부)
▲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사진=과기정통부)

16일 청와대의 부처 개각 인사를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대표적인 여성 공학도로 꼽힌다.  

1963년생인 임 후보자는 서울대학교에서 제어계측공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미국 텍사스주립대(오스틴캠퍼스)에서 전기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삼성 휴렛팩커드 △미국 벨 연구소 △미국 시스코 시스템즈 등에서 근무했으며 이화여대에서 공과대학 학장을 지냈다. 또 대한전자공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이화여대 전자전기공학 전공 교수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국가중장기아젠더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유영민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은 "임 후보자는 초고속통신망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실적 쌓아온 공학자"라며 "연구현장과 이사장 경험으로 쌓은 정책 이해도를 바탕으로 탄소중립, 연구개발(R&D), 디지털뉴딜 추진 등을 추진하고 연구자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연구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후보자는 소감문을 통해 "국가 연구개발 100조원 시대에 걸맞게 도전적・미래지향적 연구개발(R&D) 생태계를 조성하고 친환경・디지털전환 등 환경 변화에 맞춰 국가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연구개발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장관 후보자 내정에 대해 과기정통부 내부에서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번 개각은 장수 장관들을 중심으로 교체가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최기영 현 과기정통부 장관은 2019년 9월 취임해 아직 재직기간 2년을 채우지 못한 상황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전문가인 최 장관은 취임 당시 일본의 한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규제에 맞서 국산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에 힘썼다. 또 개각 발표 당일인 16일에도 서울시 강서구 LG화학 마곡R&D캠퍼스를 방문해 탄소중립 관련 설명을 듣는 등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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