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 CJ CGV, 3000억 전환사채 발행...재무구조 개선 꾀한다

발행일 2021-04-18 16:54:04
▲좌석 간 거리두기 중인 CGV 상영관. 2020년 12월 말 기준 CJ CGV는 국내를 비롯한 7개국에서 594개 극장, 4271개 스크린을 운영 중이다.(출처=CGV)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CJ CGV가 3000억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실적 부진으로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6월8일 영구CB 발행을 결정했다. 표면적인 만기는 30년, 이자율은 연 고정금리 1.0%로 결정됐다. 투자자가 채권을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인 전환청구권은 7월8일부터 행사할 수 있다. 전환가액은 2만6600원이다. 구주주는 내달 31일부터 6월1일까지, 일반 투자자는 6월3일부터 6월4일까지 청약 가능하다.

영구CB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증권이다. 일정 시점부터는 투자자가 발행회사의 신주로 전환할 권리도 주어진다. 자본을 확충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목적으로 발행되곤 한다. CJ CGV는 이번 CB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2100억원)과 영화상영부금(900억원) 지급 등에 쓸 예정이다.

▲CGV 실적추이.(출처=금융감독원)

앞서 CJ CGV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 5834억원, 영업손실 3925억원으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1412.7%로 전년동기 652.6%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매출은 3258억원, 영업손실은 2034억원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재무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진 탓이다.

극장 관객은 줄어든 반면 임차관리비 등 고정비 상승 부담은 지속되면서 CJ CGV의 재무지표는 급격히 나빠졌다. CJ CGV는 유휴자산을 매각하고 일부 상영관 영업정지, 구조조정, 관람료 인상을 단행하는 등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작년 하반기 유상증자·영구채 발행 등으로 3000억원을 수혈했지만 재무구조 악화를 막지는 못했다.

CB 발행으로 부채비율은 소폭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극장가의 경기회복이 더디게 전망되고 있어 흑자전환 시기는 불확실하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6일 CJ CGV 실적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신용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한편 극장가 대체재로 부상한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영향력은 계속 커지고 있다. 지난해 넷플릭스는 매출 250억달러(약 27조5600억원, 영업이익 46억달러(약 5조715억원)를 거뒀다. 전년대비 각각 24%, 76% 뛰었다. 올해 2월 기준 넷플릭스 국내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1001만3283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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