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모델S.(사진=테슬라)
▲ 테슬라 모델S.(사진=테슬라)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자율주행)'과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1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2019년형 테슬라 모델S가 나무와 충돌했는데 이 사고로 2명이 숨졌다. 그런데 운전석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톤에서 발생한 인명 사고 소식을 보도했다. 사고는 이날 오후 9시께 발생했다. 테슬라 모델S의 조수석에 탑승한 59세 남성과 뒷좌석에 탑승한 69세 남성은 차량이 나무에 부딪히면서 사망했다. 목격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차량은 빠른 속도로 이동하다 방향을 틀지 못해 도로를 벗어났다. 이후 나무에 충돌했다.

사고 직후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소방관들은 화재 진압에 11만 리터의 물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자율주행 기능)이 제기된 건 운전석에서 사상자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외신은 이번 사고가 운전자가 자율주행 기능을 오용한 데서 발생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완전 자율주행 기능(FSD, Full self driving)조차도 운전자가 언제든 즉각적으로 핸들을 제어할 수 있게 요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오래 핸들을 조작하지 않을 경우 FSD 기능은 핸들을 제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테슬라 모델S는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았는데, 자율주행 기능을 작동시키게 설계돼 안전성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청이 조사 중인 자율주행 기능 사고는 23건에 달한다.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 문제도 제기됐다. 사고 발생 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은 화제를 진압하는 데 4시간이 걸렸다. 소방관들은 모델S의 불이 꺼지지 않아 테슬라에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소방관이 전기차에 익숙하지 않아 화재 진압에 시간이 걸렸다"며 "전기차 사고에 대응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내부에 에너지를 저장하고 있어 화재 또는 폭발의 위험성이 크다. 테슬라는 화재가 발생할 경우 불을 끄기보다 다 타버릴 수 있게 두라는 내용의 지침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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