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공기청정기'로 불리는 수소 트램(노면전차)의 시제품이 19일 공개됐다. 수소 트램은 수소 연료를 에너지원으로 달리는 전동 열차다.

현대로템은 이날 창원공장에서 수소 트램 시제품 시연회를 진행했다. 시제품은 3량 1편성으로 이뤄져 있다. 동시에 100여명이 탑승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의 넥쏘(Nexo)용 수소연료전지 모듈과 수소버스용 고압 수소탱크, 철도용 리튬이온 추진용 배터리를 수소 트램 시제품에 장착했다. 42kg의 수소를 탱크에 가득 채우면 시속 70km 속도로 150km를 달린다.

현대로템은 내년부터 울산항선 태화강역부터 울산항역까지 4.6km 구간을 시험 주행할 계획이다. 2024년 수소열차, 2030년 수소고속철 개발을 추진한다.

▲ 현대로템이 개발한 수소 트램 조감도.(사진=현대로템)
▲ 현대로템이 개발한 수소 트램 조감도.(사진=현대로템)

일반 트램이 공중에 설치된 전선을 통해 전기를 공급받는 것과 달리 수소 트램은 수소 연료를 사용한다. 수소 트램은 공기 중 산소를 수소와 결합해 스스로 전기를 만든다. 산소를 채집하는 과정에서 미세먼지 등 공해물질을 걸러내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불린다. 수소 트램은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미래형 도시 교통수단이다.

수소 트램은 수소 경제로의 조기 전환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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