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기업 '콘텐츠웨이브'가 신규 오리지널 시리즈로 영토 확대에 나선다. 기존에 발표한 오리지널 투자 계획에 신규 콘텐츠를 더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1일 <블로터> 취재 결과 콘텐츠웨이브가 다음달 3일 방송하는 KBS2 드라마 '오월의 청춘'에 공동 투자한다.
콘텐츠웨이브는 공동 투자를 통해 오월의 청춘의 OTT 독점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월의 청춘은 다음달 3일 밤 9시 30분에 첫 방송을 시작하며, 월화드라마(12부작)로 편성됐다. 이를 통해 OTT 서비스인 '웨이브'에서도 오월의 청춘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웨이브는 공동 투자 형태로 OTT 방영 독점권을 가져오는 지상파 오리지널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앞서 웨이브는 지난 2019년 출범과 함께 KBS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을 시작으로 '꼰대인턴', '좀비탐정', '앨리스', '날아라 개천용', '바람피면 죽는다', '모범택시' 등에 투자하며 오리지널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콘텐츠 투자는 웨이브의 장기 프로젝트와 맞닿아있다. 지난달 26일 웨이브는 콘텐츠 강화를 목적으로 오는 2025년까지 총 1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웨이브가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와 지상파 OTT '푹'의 결합으로 출범한 서비스인 만큼 방송사와의 협업 콘텐츠를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웨이브는 2019년과 지난해에 걸쳐 700억원을 투자해 '조선로코-녹두전', '앨리스', '좀비탐정' 등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고 올해도 '모범택시', '보쌈-운명을 훔치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에도 투자를 진행했다.
콘텐츠웨이브 관계자는 <블로터>에 "방송사에 투자해 독점권을 확보한 콘텐츠의 경우 작품마다 투자 비중이 다르지만 오리지널 라인업으로 편성하고 있다"며 "오월의 청춘의 경우 조선로코-녹두전 같이 100% 투자 형태는 아니지만 OTT 방영 독점권은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미국 엔터테인먼트 매체 <데드라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네마틱드라마 'SF8' 후속작에 대한 구상계획을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내년 SF8의 두 번째 시즌과 스핀오프 시리즈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며 "SF8은 론칭 2주만에 30만명이 넘는 시청자를 확보했고 이런 성과들이 밑바탕이 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뉴욕아시아영화제 초청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