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뱀미디어가 쿠팡에 공급하는 드라마 '어느 날'(가제)의 회당 제작비 규모가 1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초록뱀미디어는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 공시를 통해 쿠팡과 1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초록뱀미디어 최근 매출액의 21.39%에 달하는 규모다. 

▲ 쿠팡플레이. (사진=구글플레이 스토어 갈무리)
▲ 쿠팡플레이. (사진=구글플레이 스토어 갈무리)
초록뱀미디어가 제작하는 '어느 날'은 오는 11월 중 첫 방송될 예정이며 최고 수준의 회당 제작비를 책정했다. 60분물 8부작으로 편성되는 어느 날의 회당 제작비는 12억5000만원이다. 

앞서 나온 tvN 드라마 '산후조리원'의 회당 제작비는 6억2920만원이며, SBS '펜트하우스'(시즌 1·2 기준)의 경우 6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JTBC 드라마 '허쉬'의 회당 제작비는 7억3520만원이다. 

콘텐츠업계에서는 어느 날이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로 공급되는 점과 김수현·차승원 등 유명 배우를 캐스팅한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8부작 소규모 편성인 것도 고가의 제작비가 가능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 (표=채성오 기자)
▲ (표=채성오 기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외 OTT 업체들이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면서 회당 제작비 규모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며 "어느 날의 경우 쿠팡플레이의 첫 번째 오리지널 시리즈인 만큼 가치를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어느 날은 영국 BBC에서 방영한 '크리미널 저스티스'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배우 김수현과 차승원이 주연을 맡았고, 이명우 감독이 연출을 담당한다. 제작은 초록뱀, 더스튜디오엠, 골드메달리스트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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