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둘째부터)박정호 SKT 대표,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구현모 KT 대표가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월드IT쇼의 KT 부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현준 기자)
▲ (왼쪽 둘째부터)박정호 SKT 대표,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구현모 KT 대표가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월드IT쇼의 KT 부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현준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디즈니와 협력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월드IT쇼에 참석해 주요 부스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만나 "디즈니는 이전 최고경영자와 협력 관계를 구성했는데 새로운 경영진은 웨이브(SKT와 지상파 3사가 합작한 OTT)를 경쟁자로 확정했다"며 "사실상 협력은 없다고 확인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애플의 애플TV를 비롯해 아마존 프라임·넷플릭스 등과는 협력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애플은 이날 새벽(한국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를 통해 4K 영상을 지원하는 애플TV 신형 모델을 공개했다. 아마존 프라임은 전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OTT다.  

박 대표는 다른 서비스들과의 미디어 협력을 묻는 질문에 "(애플TV와도) 당연히 (협력하려는 노력을)하고 있다"며 "(아마존 프라임과의 협력 가능성도) 당연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넷플릭스와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와 만날 계획이다. 박 대표는 "부산에서 만났던 리드 헤이스팅스 CEO는 넷플릭스의 구성과 웨이브의 포트폴리오가 협력이 가능하다고 했다"며 "코로나19 상황만 아니면 넷플릭스와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넷플릭스가 망 사용료를 지불하는 것은 OTT 협력과 별개로 판단했다. 그는 "넷플릭스와 협력한다고 해도 주장할 건 하고 망 사용료는 낼 건 내야한다"고 말했다. 현재 넷플릭스는 SKT의 미디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망 사용료 문제로 법정 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날 개막한 월드IT쇼는 오는 23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국내·외 305개의 ICT 기업이 900부스 규모의 전시공간을 통해 △5G △비대면 솔루션 △디지털 콘텐츠 △웨어러블 기기 △핀테크 등 첨단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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