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생활건강 2020년 1분기 실적.(이미지=LG생활건강.)
▲ LG생활건강 2020년 1분기 실적.(이미지=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중국 화장품 시장 매출 증대에 힘입어 역대 1분기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럭셔리 브랜드 판매 호조와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한 유통 전략이 주효했다. 생활용품(HBD), 식음료 사업부문 성장도 전체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2일 LG생활건강은 올 1분기 매출액 2조367억원, 영업이익 37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각각 7.4%, 11.0% 성장하며 역대 1분기 중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부문별로 보면 화장품 사업이 이번 호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뷰티 부문 매출액은 1조 1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452억원으로 14.8%나 늘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판매가 늘고 수익성도 좋아졌다. 전체 영업이익 중 화장품 사업이 차지하는 영업이익 비중은 66.1%에 달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사업 호실적 원인으로 중국시장을 꼽았다. LG생활건강은 "중국에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들의 판매 호조와 디지털 채널 성장이 지속되며 견조한 매출을 기록했다"며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더페이스샵'은 클린뷰티 컨셉으로 온라인 채널 중심의 사업 전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의 주요 브랜드들 중 '오휘 더 퍼스트'는 전년 대비 매출이 64% 늘었으며, '로시크숨마'는 40% 증가했다. 이외에도 '후', '오휘'는 각각 지난해보다 31%, 14% 매출이 확대됐다.

생활용품 사업도 소폭이지만 전년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520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662억원으로 1.4% 늘어났다. 지난해 급증했던 손세정제, 마스크 등 위생용품 수요는 현저히 줄어들었지만 '피지 바이러스 세탁세제', '아우라 바이러스 초고농축 섬유유연제' 등을 출시한 것이 효과를 냈다. 실제로 '피지'는 전년 대비 무려 65%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음료 사업 매출은 3575억원, 영업이익은 501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2.0%, 6.9% 실적이 개선됐다. 대표 브랜드 코카콜라의 판매가 전년 대비 8% 늘어난 가운데, 몬스터에너지의 매출이 37% 증가하며 전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