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5000만달러(약 559억원) 규모의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한국시간) <더 버지>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애플용 맥북을 제조사인 대만 콴타사의 제품 설계도가 유출된 뒤 애플까지 랜셈웨어의 타깃이 됐다.   

이번 랜섬웨어 공격은 러시아 해킹그룹 '레빌'의 소행으로 알려졌다. 앞서 레빌은 지난 20일 콴타를 공격해 애플 제품 데이터를 입수했다고 주장하며 유출 방지용 몸값 5000만달러를 요구했다. 그러나 콴타 측이 이를 거부하자 애플 봄 행사인 '스프링 로디드'에 제품 사진 유출을 예고한 바 있다.  

현재 레빌은 콴타에 요구했던 몸값을 애플에게도 동일하게 요구하고 있다. 지불 마감시한은 다음달 1일로, 지켜지지 않을 경우 매일 유출된 이미지를 게시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애플은 아직 유출 정도를 명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레빌이 유출한 이미지에는 아이맥 재설계에 대한 도식도 포함돼 있다. 공개된 파일에는 애플이 이미 출시한 '2020 M1 맥북 에어'의 리프레시 버전 제조 다이어그램과 추가 포트가 있는 미공개 노트북도 포함됐다.

 <더버지>는 "이 도안은 어제까지만 해도 밝혀지지 않은 것"이라며 "문서들이 정확하다는 사실로 신빙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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