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사진=그라운드X)
▲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사진=그라운드X)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이더리움 기반 유명 개발사 '컨센시스'와 손잡고 '클레이튼(Klaytn)' 성능 개선 및 CBDC(디지털 법정화폐) 지원을 위한 기술 협력에 나선다.

컨센시스는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인 조셉 루빈이 설립한 블록체인 기술 솔루션 회사다.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지갑 서비스 '메타마스크(MetaMask)'와 스마트계약 개발 도구인 '트러플(Truffle)' 등 이더리움 기반 인프라 서비스를 개발한 바 있다.

그라운드X는 컨센시스와 손잡고 자체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및 현재 개발 중인 클레이튼 프라이빗 버전 성능 개선에 협력하기로 했다. 퍼블릭 블록체인은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은 방식이며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정해진 사용자만 접근할 수 있어 주로 보안을 중시하는 기업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그라운드X에 따르면 양사의 이번 기술 협력 키워드는 △개인정보보호 강화 △다수의 이용자를 속도 저하 없이 수용할 수 있는 확장성 강화 △서로 다른 블록체인과의 연결성 확대 등이다. 해당 기능들은 모두 올해 하반기 한국은행이 시험적으로 구축하고자 하는 CBDC 플랫폼 성능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기능들이다. CBDC는 기존 달러, 위안화 등 실물 화폐를 디지털화한 화폐로 실물 화폐 대비 발행·유통·보관 등에서 강점이 많아 중국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컨센시스는 최근 이더리움과 호환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 쿼럼(Quorum)을 활용해 싱가포르·호주·태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CBDC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회사다. 클레이튼의 CBDC 지원 기능 개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컨센시스와의 협력을 통해 클레이튼 성능을 강화하고 동시에 CBDC 발행 및 유통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이더리움과 클레이튼의 호환성 역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라운드X는 최근 외부 협력을 확대를 통한 신사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 세계 최대 NFT(대체불가능한토큰) 거래 장터인 '오픈씨'와 손잡고 클레이튼 내 NFT 유통 기능을 확대했다. 22일에는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플랫폼 '밀크'를 운영하는 키인사이드에 지분투자를 단행했으며 컨센시스와는 CBDC 기술 협력에 나서는 등 클레이튼 기반 '블록체인 킬러앱(필수 서비스)'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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