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5일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 핏(Window Fit)’을 오는 26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엔 중소형 가전회사에서 만들던 창문형 에어컨 시장의 확대 가능성을 점친 판단으로 풀이된다. 제품은 출고가 기준 84만9000원이다.

▲ 삼성전자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 핏'.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 핏'. (사진=삼성전자)
삼성 윈도우 핏은 실외기와 실내기를 하나로 합친 일체형 에어컨이다. 창문에 전용 프레임과 에어컨만 부착하면 된다. 기존 제품들이 가졌던 설치 시 번거로움, 비용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계절엔 분리 보관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은 열교환 과정 중 발생한 수분을 팬을 통해 자연스럽게 증발시키는 방식을 적용해 별도의 배수관 설치도 필요 없다”라며 “좌·우·중앙·스윙 등 4가지 방향으로 전환이 가능한 ‘2중 바람날개’를 적용해 냉방 성능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창문형 에어컨의 고질적 문제로 꼽히는 소음도 줄인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에 두 개의 실린더가 회전하며 진동과 소음을 줄이는 ‘트윈 인버터’와 냉매 마찰음을 줄이는 ‘트윈튜브 머플러’를 적용했다. 저소음 모드로 사용하면 가동음이 40데시벨(dB) 수준까지 줄어든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제품엔 에어컨을 종료할 때마다 내부 습기를 자동으로 건조해 주는 기능, 손쉽게 분리 세척 가능한 필터 등 자사 에어컨 브랜드 ‘무풍’에 들어가는 기능도 함께 탑재됐다.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이며 제품에 적용된 디지털 인버터 모터와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는 고장 시 무상으로 수리해주는 ‘평생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무풍에어컨 신제품 설명회 당시 창문형 에어컨 출시 가능성을 시사했다. LG전자도 지난해 시판용 제품은 아니지만 저소득 계층과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창문형 에어컨을 공급했다. 핵가족과와 함께 가구 규모가 점차 작아지는 만큼 대형 가전회사들의 창문형 에어컨 시장 진출도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최근 각 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하고자 하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설치 환경 제약으로 불편을 겪는 소비자들을 위해 윈도우 핏을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켜주는 새로운 제품들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 말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