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첨단소재가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사진=PI첨단소재 홈페이지)
▲ PI첨단소재가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사진=PI첨단소재 홈페이지)

스마트폰·반도체용 폴리이미드(PI) 필름 제조업체 PI첨단소재가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총 투자금액은 720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매출액(776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PI첨단소재는 전기자동차(EV)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선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제품별 생산라인을 구분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26일 PI첨단소재는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1분기 PI첨단소재는 전년 동기 대비 25.9% 늘어난 77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익은 2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6% 늘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 PI첨단소재 1분기 실적 추이. (출처=PI첨단소재 분기보고서)
▲ PI첨단소재 1분기 실적 추이. (출처=PI첨단소재 분기보고서)

PI첨단소재는 이날 730억원 규모의 신규시설투자 계획도 밝혔다. 9호기를 증설해 2023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선제 대응 차원이다. PI첨단소재 IR자료에 따르면 EV 중대형 배터리용 필름 판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1% 늘었다. 구체적 액수는 확인할 수 없다.

함희준 PI첨단소재 전략본부장은 “9호기 증설은 EV용 중대형 배터리 절연용 필름 용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량을 공급할 계약 업체가 정해졌느냐는 질문엔 “계약 업체가 정해지진 않았다. 2014년 방열시트 선제 대응처럼 EV 성장성을 보고 선제적으로 증설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PI첨단소재는 2014년 방열시트 수요 선제 대응을 위해 6호기를 증설했다. 생산이 본격화된 2017년 매출액은 2163억원으로 전년 대비 41.3% 늘었다.

실제로 EV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는 EV 시장 예측 보고서에서 2023년 EV 생산량이 10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 카날리스 EV 시장 예측 보고서. (출처=카날리스)
▲ 카날리스 EV 시장 예측 보고서. (출처=카날리스)

PI첨단소재는 9호기 증설로 기존 라인의 생산량도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 전략본부장은 “지금은 EV 배터리용 필름을 방열시트 등 다른 제품들과 같은 라인에서 생산하지만, 9호기 증설로 EV 배터리용 필름 전용 생산라인이 구축되면 다른 라인의 생산량도 증가하고 원가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PI첨단소재의 1분기 공장가동률은 89.4%다.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에도 가동률을 유지해 수익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함 전략본부장은 “2분기에도 가동률을 유지해 최성수기인 3분기를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익성 유지를 위한 PI 필름 가격 인상은 당분간 없을 예정이다. 함 전략본부장은 “가격 인상은 2분기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원·부재료 가격 추이에 따라 3~4분기에 가격 인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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