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을 추진 중인 한화종합화학이 미국 신규 에너지 사업 추가 투자를 위한 유상증자에 나섰다. 자회사인 한화종합화학글로벌에 자금을 출자하고, 한화종합화학글로벌은 미국 자회사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26일 한화종합화학은 한화종합화학글로벌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116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현재까지 한화종합화학이 한화종합화학글로벌에 출자한 총 금액은 5507억원으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같은 날 한화종합화학글로벌도 마찬가지로 미국 소재 자회사인 한화제너럴케미칼USA에 1억381만5000달러(한화 1154억원)를 유상증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화종합화학으로부터 출자 받은 금액규모와 사실상 같아 한화종합화학이 손자회사에 투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화제너럴케미칼USA는 한화종합화학이 보유한 두 개 해외 자회사 중 하나다. 신규 에너지 및 연료사업 투자를 위해 설립된 회사로 과거 미국 LNG 개발업체에 투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화종합화학은 지금까지 한화제너럴케미칼USA에 4억6376만달러(한화 5154억원)를 투자했다.

이번 투자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지만 상장을 앞둔 ‘몸값 높이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화종합화학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을 비롯한 3형제가 100% 지분을 소유한 에이치솔루션의 손자회사다. ‘에이치솔루션→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의 지분구조로 되어있다.

한화종합화학은 상장 후 몸값이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의 최대주주는 39.2%의 지분을 보유한 한화에너지로, 상장 과정에서 구주매출을 통해 현금을 확보할 가능성이 미리부터 제기되고 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