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이르면 올여름 비트코인 펀드를 내놓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2017년에 “비트코인은 사기”라며 비난하던 것과 정반대 행보다. 

▲ (픽사베이 제공)
▲ (픽사베이 제공)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JP모건이 부유한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펀드를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JP모건은 해당 펀드를 최대의 수익을 추구하고자 적극적 운용전략을 펴는 액티브펀드 형태로 운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펀드 운용은 가상자산 전문업체 NYDIG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체이스의 다니엘 핀토 공동대표는 지난주 비트코인과 관련해 “우리는 고객과 동행할 것”이라고 긍정적 신호를 보인 바 있다. 

JP모건의 비트코인 펀드는 기존 판테라 캐피털 혹은 디지털 갤럭시가 운용하는 패시브 펀드와는 성격이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패시브 펀드는 시장 평균 수익률 정도를 추구하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펀드를 말한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JP모건의 움직임은 3조 달러 은행의 급격한 전환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을 향한 JP모건의 최근 태도는 예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다. 2017년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비트코인은 사기"라며 "가상화폐는 끝이 좋지 않을 것이고 결국 폭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JP모건은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 10월에는 블록체인 및 디지털 화폐 사업 등을 추진할 오닉스(Onyx)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지난 2월 오닉스는 지구 궤도를 도는 위성 사이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결제 테스트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최근 들어 하락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반등을 꾀하고 있다. 바이낸스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일 대비 6.97% 오른 5만37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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