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레거시]희대의 미술품 무엇무엇? 기증 제외 작품은?

발행일 2021-04-28 11:19:04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10년 CES 2010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유산으로 남긴 상속 재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상속세만 12조원이 넘는다고 삼성전자가 28일 발표했고 이 외에도 보유 미술작품 가치만 수조원에 이른다는 언론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미술계와 세간의 관심은 이건희 회장이 남긴 주식과 부동산 외 희대의 미술품에 쏠려 있다. 과연 어떤 작품을 소장하고 있었는지, 그리고 이번에 어떤 희대의 미술품이 기증되는지, 기증 목록에서 제외된 작품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관심이다.

‘이건희 컬렉션’ 종류와 가치는 가족이 아니고선 알 수 없다. 다만 삼성이 28일 언론 보도자료에서 국립기관에 기증한다고 밝힌 이건희 컬렉션을 통해 짐작이 가능하다. 우선 보도자료를 통해 알 수 있는 작가·작품은 16점이다.

구체적으로는 겸재 정선 '인왕제색도', 단원 김홍도 '추성부도', 고려 불화중 '천수관음 보살도', 김환기 '여인들과 항아리', 박수근 '절구질하는 여인', 이중섭 '황소', 장욱진 '소녀', 장욱진 '나룻배', 모네 '수련이 있는 연못', 호안 미로 '구성', 살바도르 달리 '켄타우로스 가족' 등이 있다고 삼성전자는 알렸다. 이 외 샤갈, 피카소, 르누아르, 고갱, 피사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고도 했다.

모두 국내외 미술계에서 가치있기로 유명한 작품과 작가들이다.

삼성전자가 밝힌 이 작품들 외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작품도 있다. 대략 31점 가량이지만 정확치는 않다.

구체적으로는 겸재 정선 '금강전도', 알베르토 자코메티 '거대한 여인III', 로스코 '무제', 베이컨 '방 안에 있는 인물', 스텔라 '베들레헴 병원', 마그리트 '빛의제국', 루이스 부르주아 '거미',  피카소 '도라 마르의 초상', 샤갈 '신랑신부의 꽃다발', 박수근 '농악', 박수근 '빨래터', 박수근 '나무와 두 여인', 김환기 '대형 푸른 점화' 등 작품이다. 이 외 마티스, 르누아르, 앤디 워홀, 톰블리, 이우환, 바넷 뉴먼, 도널드 저드, 에드루샤, 리히터, 제프 쿤스, 데미안 허스트, 로뎅, 고갱, 이인성, 이쾌대 작품도 소장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과거 김용철 변호사가 자신의 저서를 통해 폭로한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이라는 작품도 소장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가 밝힌 작품 목록으로 볼 때 이건희 회장 유족들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미술품을 기관에 기증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언론 보도를 통해 소장하는 것으로 전해진 수많은 작품들이 발표 목록에는 들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추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목록을 밝히기 전까진 확인할 수 없다.

특히 서양미술품의 경우 상당수의 소장 작품이 작가명으로만 알려져 있다. 기증 대상 목록에서 제외되더라도 일반에서 알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다.

작품의 가치는 혀를 내두를 정도다. 미술업계는 자코메티의 '거대한 여인III' 가격으로 1000억원대를 예상한다. 자코메티의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남자'가 2015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583억원에 낙찰된 점을 감안한 추정치다. 비슷한 방법으로 로스코의 '무제'가 500억원, 스텔라의 '베들레헴 병원'은 100억원대가 예상된다. 루이스 부르주아의 '거미'는 350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피카소의 '도라 마르의 초상'은 2006년 890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현재는 가격이 더 올랐다는게 업계의 추정치다.

앞서 세기의 경매로 불린 2018년 ‘록펠러 3세의 경매’엔 1550점이 시장에 출품돼 9210억원의 낙찰총액을 기록했다. 이건희 컬렉션은 록펠러 가문이 경매에 내놓은 작품 가치를 가볍게 뛰어 넘는다는 게 미술업계의 추정이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개인소장 미술작품 1만1000여점과 고미술품 2만3000여점을 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립기관에 기증하겠다고 알렸다. 삼성은 환원 미술품의 가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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