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매출 1.5조 올린 네이버, 영업익은 감소...왜?

발행일 2021-04-29 09:38:18
네이버의 1분기 성적표가 나왔다. 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등 신사업의 고속성장으로 매출은 크게 뛰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보상 비용 등 인건비 부담이 커진 여파다.

29일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4991억원, 영업이익은 28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9.8% 늘고 영업이익은 1%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0.9%, 10.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5조314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1일 라인·Z홀딩스 경영통합으로 라인 계열의 회계적 처분 손익 등 현금의 유출입이 수반되지 않는 회계상 이익이 반영된 영향이다.

직원 보상 영향에 수익성은 ‘주춤’

영업비용은 1조2102억원으로 40.3% 급등했다. 주식보상 비용 등 비현금성지출은 288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네이버는 성과급을 두고 노사갈등을 겪은 끝에 주식보상 프로그램 ‘스톡그랜트’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전직원 6500여명에게 매년 10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오는 7월 첫 번째 지급이 진행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임·직원 대상 스톡옵션도 별도 지급하고 있다. 인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라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실질적인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조정 에비타(EBITDA)가 전년동기 대비 23.7%, 전분기 대비 5.1%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인 4406억원을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네이버가 조정 에비타를 구체적으로 적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조정 에비타 표기는) 주식보상 비용 등으로 인해 영업비용이 커지고, 영업이익도 영향을 받게 돼 순수 영업활동의 ‘현금창출 능력’을 보여주고자 한 것”이라며 “실적에는 주식보상 비용이 지속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자료제공=네이버)

검색이 받치고 신사업이 끌고...매출 1.5조원

사업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7527억원 △커머스 3244억원 △핀테크 2095억원 △콘텐츠 1308억원 △클라우드 817억원이다. 특히 4개 신사업(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부문이 전년동기 대비 46.3%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서치플랫폼은 신규 광고주 유입, 지면 확대·매칭 기술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6.8% 증가, 전분기 대비로는 2.3% 감소한 7527억원으로 집계됐다. 성과형 광고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디스플레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6.4% 증가했다.

커머스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중소상공인(SME)들의 지속적인 온라인 전환과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40.3%, 전분기 대비 2.4% 증가한 3244억원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45만개, 브랜드스토어는 320여개로 확대됐다. 쇼핑라이브 거래액은 6개월 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핀테크도 호조를 이어갔다. 외부 제휴처 확대를 통한 결제액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52.2%, 전분기 대비 4.2% 증가한 2095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56% 성장한 8.4조원이다.

콘텐츠는 웹툰, 스노우, 브이라이브(V LIVE) 등 매출액이 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 증가, 전분기보다는 5.9% 감소한 1308억원을 거뒀다. 특히 웹툰 이용자 충성도가 커지면서 결제 사용자 전환 비율도 높아졌다. 웹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3% 성장했다. 네이버는 상반기 내로 왓패드 인수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클라우드는 전년동기 대비 71.1% 증가, 전분기 대비로는 4.5% 감소한 81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공공영역에서의 10배가 넘는 매출 증가에 힘입어 클라우드 플랫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8% 성장했다.

한성숙 대표는 “1분기에는 서치플랫폼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신사업 영역들 모두가 큰 성장세를 보였다”며 “왓패드 인수, 신세계·이마트와의 지분 교환, 라인·Z홀딩스 경영통합 등 의미 있는 투자와 협력의 성과들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글로벌에서의 사업적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최고 인재들의 역량 확보 역시 중요한 만큼 선진적인 보상체계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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