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수소드론 DS30.
▲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수소드론 DS30.

올 초 수소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벌이기 시작한 SK그룹이 수소드론 사업까지 확장하며 두산과 정면대결을 예고했다. 두산은 국내 대기업 중 사실상 가장 먼저 수소드론 사업을 시작한 회사로,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꾸준히 투자를 벌이고 있다.

SK와 두산의 수소드론 경쟁 관전 포인트는 바로 연료다. 후발주자 SK는 ‘액화수소’를 앞세워 기존 ‘기체수소’를 활용하는 두산과 차별화했다.

SK E&S는 29일 국내 수소드론 전문기업인 엑센스, 하이리움산업 등과 함께 액화수소드론 분야 공동 연구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외곽지에 매설된 도시가스 배관이나 원거리 해상풍력 단지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시설물 안전점검에 액화수소드론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SK E&S가 개발하는 수소드론의 핵심은 바로 ‘액화수소’다. 두산의 수소드론이 ‘기체수소’를 원료로 사용하는 것과 확연히 대비된다. SK E&S에 따르면 액화수소를 활용할 경우 수소드론의 연료탱크 경량화, 안정성 향상 등의 뚜렷한 장점이 있다.

SK E&S 관계자는 “최대 1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한 액화수소드론은 30분 이상 비행이 어려운 리튬이온 배터리 드론이나, 2~3시간 비행이 가능한 기체수소드론 대비 탁월한 장점이 있다"며 "원거리 관제, 위험시설 모니터링, 수색·구조, 도서·산간지역 택배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용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

다만 수소를 액체로 만드는 것은 기체 상태로 활용하는 것보다 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체 상태의 수소를 액화하는데 수소의 전체 에너지가 다소 소모되고, 또 장시간 보관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산은 지난 2017년 수소연료전지 제조를 위해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을 세우면서 본격적으로 수소드론 사업에 나섰다. 2019년 말부터 실제 양산에 돌입해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꼭 액체수소가 아니더라도 수소연료전지는 일반 리튬이온 전지와 비교해 장시간 비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1회 충전에 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해 리튬이온전지 비행시간 30분보다 월등한 비행시간을 보유했다.

▲ 수소연료전지 드론과 배터리 드론 차이 비교.(출처=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홈페이지.)
▲ 수소연료전지 드론과 배터리 드론 차이 비교.(출처=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홈페이지.)

DMI는 모두 사용한 수소연료전지는 직접 회수하고 충전된 전지를 배달해주는 딜리버리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대형 수소 업체와 협력을 통해 전국적으로 공급망을 구축했으며, 주문 접수 후 고객 현장에 1~7일 안으로 충전된 수소 용기가 배달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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