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모델이 인도 구르가온의 한 쇼핑몰에서 스마트폰 'LG 윙'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 LG전자 모델이 인도 구르가온의 한 쇼핑몰에서 스마트폰 'LG 윙'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오는 7월 종료를 앞둔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관련 지적재산권(IP)이 스마트 가전과 인포테인먼트 등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서동명 LG전자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경영관리담당은 29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MC사업본부의 핵심 IP 자산은 스마트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신제품 개발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라며 "커넥티비티의 핵심인 휴대폰 사업 IP는 VS사업본부의 텔레메틱스 등 인포테인먼트 제품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모바일 및 통신 관련 IP를 회사의 미래 사업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서 담당은 "휴대폰 사업의 특허 자산을 미래 사업에서 활용하는 사업 모델은 구체화하지 않았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결정되면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C사업본부의 개발 비용도 다른 사업본부로 이관될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수치는 정해지지 않았다. LG전자는 현재 3400여명의 MC사업본부 직원들의 의견을 받아 사내나 다른 LG 계열사로 재배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 담당은 "인력의 재배치 규모에 따라 다른 사업본부로 이관되는 MC사업본부의 개발비 규모가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이달 5일 이사회를 열고 7월31일자로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통신사들과 약속한 제품은 공급할 수 있도록 5월말까지는 휴대폰 생산을 이어간다. 휴대폰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도 프리미엄 모델은 3년, 일부 보급형 모델은 2년까지 지원한다. 사후서비스(AS)도 각 국가별 기준과 법령에 따라 지원한다. 국내의 경우 제품의 최종 제조일로부터 4년간 AS를 받을 수 있다.

한편 MC사업본부는 지난 1분기에 매출 9987억, 영업손실 28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했지만 글로벌 시장의 경쟁 심화로 인해 영업 손실은 늘었다. MC사업본부 실적은 2분기부터 영업이익에 반영되지 않고 중단영업손실로 처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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