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어 네이버도 ‘대기업집단’ 반열...재계 순위 27위 ‘껑충’

발행일 2021-04-29 17:19:34
(사진=네이버)
‘코로나 특수’를 누린 네이버 등 정보기술(IT)기업들의 재계 순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네이버는 총 자산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서면서, 일명 ‘대기업집단’ 반열에 오르게 됐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2021년 5월 기준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40개 집단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71개 기업집단을 공시 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하고 이같이 발표했다.

이른바 대기업집단으로 불리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는 네이버를 포함해 넥슨·넷마블·호반건설·SM·DB 등 총 7개사가 새로 편입됐다. 대우건설은 자산 감소로 인해 제외됐다.

네이버는 사업이익 증가, 외부 신규투자 유치로 자산총액이 9조5000억원에서 13조6000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재계 순위가 41위에서 27위로 약진했다. 특히 공정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 가운데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셀트리온(45위→24위) 다음으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마블(36위), 넥슨(34위)도 자산총액이 각각 10조7000억원, 12조원으로 늘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이들 기업은 상호출자가 금지된다. 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 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도 추가로 규제 받는다. 앞서 카카오는 2019년 인터넷분야 기업 가운데 최초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 받은 바 있다. 현재 카카오 자산총액은 19조9520억원까지 불어났다. 재계 순위는 18위를 차지하고 있다.

쿠팡도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쿠팡 자산총액은 3조1000억원에서 5조8000억원으로 작년 한해동안 크게 증가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 수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71개로 쿠팡을 비롯한 8개사가 더해졌다. KG는 제외됐다.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속한 회사는 2612개로 지난해보다 328개 증가했다.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전체 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늘어났지만 경영실적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총액은 160조3000억원 증가했고 매출액은 57조1000억원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4조5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공정위는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시중 유동성이 크게 증가해 자산가치가 급등하면서 지정집단이 대폭 확대됐다”며 “(특히) 비대면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IT업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집단들의 성장세가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공정위는 쿠팡을 ‘총수(동일인) 없는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개인이 아닌 쿠팡 법인이 동일인으로 정해졌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김범석 의장이 외국인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 2017년 네이버는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지분이 5% 미만인 점을 근거로 ‘총수 없는 기업집단’ 지정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내국인 역차별’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공정위는 이번을 계기로 기존 동일인 지정제도 전반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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