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사진=아마존)
▲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사진=아마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자신의 CEO로서 마지막 실적으로 시장 전망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29일(현지시간) 1085억2000만달러(약 120조3000억원)의 1분기 매출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것이며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가 예상한 전망치 1044억달러(약 115조8000억원)보다 40억달러(약 4조3000억원) 높은 수치다. 순이익은 81억달러(약 8조9000억원)다. 주당 순이익도 15.79달러로 시장 전망치 9.54달러를 상회했다.

이번 매출은 직전 분기에 기록한 1255억6000만달러보다 낮아진 것이지만 아마존은 사상 첫 2분기 연속 1000억달러대 매출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아마존의 최근 실적 성장의 배경으론 코로나19 대유행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 문화의 확산 및 쇼핑 수요 증가가 꼽힌다.

올해 전세계에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시작돼 일부 국가에서는 일일 감염자 수가 급격히 낮아지고 있지만 전세계 감염자 수는 아직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아마존의 온라인 쇼핑 사업 매출도 당분간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아마존의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 가입자는 1분기 2억명을 넘어섰다.

전세계 점유율 1위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도 135억달러(약 15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베조스는 "AWS가 15년만에 연간 540억달러 규모의 제품을 시장에 판매하는 사업자가 됐으며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는 아마존이 2분기에도 1100억달러에서 1160억달러 사이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베조스는 올해 초, 오는 7월 1일을 마지막으로 아마존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발표는 베조스가 CEO로서 공개한 마지막 실적이 됐다. 후임자로는 앤디 제시 AWS CEO가 내정됐다. 베조스는 CEO 사임 후 회장 자리에 올라 다양한 신제품 및 에너지 영역에 관심을 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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