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삼성전자.)
▲ 이건희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삼성전자.)

삼성 오너일가들이 이건희 회장이 남긴 삼성물산, 삼성전자 등 주식을 법정 상속비율 대로 나눴지만, 유일하게 삼성생명 주식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몰아주는 선택을 했다. 홍라희 여사는 단 한 주도 상속받지 않았으며 이 부회장 다음으로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순서대로 상속을 많이 받았다.

30일 삼성생명이 공시한 최대주주변경에 따르면 이 회장이 생전에 보유하고 있던 주식 4151만9180주(20.76%)를 유족들이 나눠서 상속받으며 최대주주는 기존 이 회장에서 삼성물산으로 변경됐다.

이 부회장이 전체 주식 중 가장 많은 2087만9591주(10.44%)를 상속받아 개인 주주로서는 최대주주가 됐다. 이 사장은 1383만9726주(6.92%)를 상속해 이 부회장 다음으로 많은 주식을 물려 받았으며 이 이사장은 3남매 중 가장 적은 691만9863주(16.7%)를 취득했다.

▲ 삼성생명 최대주주 변경.(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삼성생명 최대주주 변경.(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당초 법정 상속비율대로라면 가장 많은 지분을 취득했어야 할 홍라희 여사는 삼성생명 주식은 단 한 주도 상속받지 않았다. 삼성물산, 삼성전자, 삼성SDS 등 이 회장이 남긴 다른 계열사 지분을 법정 비율대로 상속받은 것과 구분된다.

3남매의 지분 상속비율도 법정 비율과는 크게 차이가 났다. 이 부회장이 전체 주식 중 절반이 넘는 50.3%의 지분을 물려 받았으며, 이 사장이 33.3%, 이 이사장이 16.7%를 상속 받았다.

삼성생명은 삼성 핵심 계열사 중 하나로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중간에 위치해 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