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회 전 KT 경영기획본부장 사장.(사진=KT)
▲ 김인회 전 KT 경영기획본부장 사장.(사진=KT)
'재무통'으로 알려진 김인회 전 KT 경영기획본부장(사장)이 국내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 MDM그룹 부회장에 내정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MDM그룹은 김 전 사장을 차기 부회장으로 내정했다. MDM그룹은 국내·외 부동산 개발과 컨설팅, 분양 마케팅 등 개발사업과 부동산신탁, 리츠, 기업여신 등 금융사업, 장학·복지재단 후원·문화예술 지원 등의 사회·문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MDM그룹은 재무 분야 전문가인 김 전 사장이 부동산 및 금융 사업을 재무적 관점에서 보다 효율화하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사장은 황창규 전 회장 시절 KT로 영입돼 재무실장(CFO)·비서실장·경영기획본부장 등을 지냈다. 황 전 회장과 같은 삼성전자 출신인 그는 KT에 입사한 2014년부터 줄곧 요직을 맡으며 황 회장을 보좌했다.

김 전 사장은 황 회장이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사장을 맡았을 때 삼성전자에서 근무했다. 황 전 회장은 KT 회장에 취임한 후 김 전 사장을 영입했고 경영기획본부의 요직을 맡겼다. 때문에 김 전 사장은 '황의 남자'로 불리며 KT의 차기 회장 후보로도 거론됐다. 하지만 2019년 KT 이사회는 차기 회장 후보를 추리는 과정에서 지배구조위원회 소속이었던 김 전 사장을 회장 후보군에서 제외했다. 

김 전 사장은 삼성전자에서도 재무 관련 부서를 거친 재무통으로 꼽힌다. 그는 1989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일본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 삼성중공업 경영기획팀 상무 등을 거쳤다. KT로 옮기기 직전에는 삼성중공업에서 자문역을 맡았다.

그는 서울대에서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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