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디아블로' 지식재산권(IP) 기반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의 알파 테스트를 위한 한국서버를 오는 20일부터 오픈한다고 밝혔다.

▲ 디아블로 이모탈 내 '바바리안' 캐릭터. (사진=디아블로 이모탈 홈페이지 갈무리)
▲ 디아블로 이모탈 내 '바바리안' 캐릭터. (사진=디아블로 이모탈 홈페이지 갈무리)
6일 블리자드에 따르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한국 유저를 위한 디아블로 이모탈 비공개 알파 테스트를 진행한다. 테스트 참가자는 '성전사'를 포함한 5개 직업은 물론 신규 지역 및 던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미리 체험할 수 있다. 비공개 알파의 핵심 추가 콘텐츠이자 파벌 기반 유저 대결(PvP) 콘텐츠인 '투쟁의 주기'(Cycle of Strife)도 테스트 가능하다.

비공개 알파용 한국 서버는 한국어 텍스트를 지원한다. 단, 비공개 알파 테스트에 적용된 한국어 텍스트는 초기 현지화 버전인 만큼 출시 버전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디아블로 이모탈 개발팀은 출시 일정에 맞춰 현지화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공식 출시 버전에서는 한국어 음성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비공개 알파용 한국 서버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내용은 테스트 참가자의 피드백 등을 반영해 개선될 예정이다. 디아블로 이모탈 개발팀은 한국 플레이어가 충분한 시간에 걸쳐 모든 콘텐츠를 경험하고 피드백을 남길 수 있도록 향후 몇 주 동안 한국 서버를 운영할 계획이다.

케일럽 아르세노 프로덕션 디렉터는 한국어 인사와 함께 "한국 플레이어가 디아블로를 무척 좋아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여러분의 피드백에 귀 기울여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 (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게임업계에서는 디아블로 이모탈 공개 당시 유저들의 반발이 컸지만, IP 파급력이 높은 만큼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블리자드는 지난 2018년 '블리즈컨' 행사를 통해 디아블로 이모탈을 최초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디아블로 신규 확장팩 및 디아블로4 발매 소식을 기다렸던 팬들의 염원과는 달리 중국 넷이즈와 협업한 디아블로 이모탈이 공개되자 현장에서는 싸늘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현장 반응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던 와이엇 챙 디렉터는 "여러분은 핸드폰이 없나요"라는 발언으로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유저들 사이에서는 와이엇 챙의 발언을 줄여 '님폰없?'이라는 '밈'으로 유행하기도 했다. 

이는 경쟁사인 라이엇 게임즈의 풍자 요소로도 활용됐다. 제시카 남 라이엇게임즈 LoL 담당은 지난 2019년 'LoL 10주년 기념 영상'에서 'LoL: 와일드리프트'를 소개하며 "여러분 핸드폰 가지고 계시죠?"라고 말했다. LoL: 와일드리프트는 PC 기반 적진파괴 게임 LoL IP를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님폰없?'을 패러디 하면서 'PC 게임 IP를 모바일화 하지만 블리자드와는 다르다'는 뉘앙스를 풍겼고,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디아블로 이모탈의 경우 PC판 후속작을 기다렸던 팬들의 바람과는 다른 방향성을 담았던 만큼 공개 당시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며 "최근 블리자드가 디아블로4, 디아블로2: 리저렉션 등 PC 기반 후속 타이틀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모바일 게임인 디아블로 이모탈과의 시너지 효과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 디아블로 이모탈 | 한국 지역 알파 테스트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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