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콘텐츠 경쟁력에 기반한 TV 광고 매출과 티빙 등 디지털 기반 매출이 성과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6일 CJ ENM은 한국채택국제회계(K-IFRS) 연결기준 지난 1분기 매출 7919억원, 영업이익 9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줄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5.7% 늘었다. 특히 CJ ENM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콘텐츠 다변화…영화 적자폭 감소

부문별로 보면 미디어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 1분기 CJ ENM의 미디어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862억원과 538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83.6% 증가했다. 해당 부문 영업이익률도 전분기 대비 5% 증가한 14%를 기록했다. 

CJ ENM은 드라마 등 콘텐츠에 따른 TV 광고 매출 증가와 티빙 유료 가입자 확대를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 1분기에는 역대 tvN 시청률 6위를 기록하며 종영한 드라마 '빈센조'를 비롯해 예능 프로그램 '윤스테이' 등 화제성 높은 콘텐츠에 힘입어 TV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24.5% 증가했다. 

'여고추리반' 등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론칭과 함께 JTBC·네이버와의 전략적 협업에 따른 티빙 유료 가입자 증가도 디지털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티빙 유료가입자는 전분기 대비 29.3% 늘었다.

▲ CJ ENM 미디어 부문 분기별 실적 추이. (사진=CJ ENM IR북 갈무리)
▲ CJ ENM 미디어 부문 분기별 실적 추이. (사진=CJ ENM IR북 갈무리)
음악 부문은 온라인 콘서트 및 음원 매출을 기반으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지난 1분기 CJ ENM 음악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22억원과 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9%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1분기에는 'KCON: TACT3' 및 '아이즈원'·'JO1' 등의 온라인 콘서트를 통해 관련 분야 매출이 급상승했다. 같은 기간 콘서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한 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다섯 분기 중 가장 높은 매출이다. 

▲ CJ ENM 음악 부문 분기별 실적 추이. (사진=CJ ENM IR북 갈무리)
▲ CJ ENM 음악 부문 분기별 실적 추이. (사진=CJ ENM IR북 갈무리)
코로나19 여파의 직격탄을 맞은 영화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2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폭을 크게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작 개봉이 이젼되면서 극장 매출은 감소했지만 '도굴', '담보' 등 구작 부가판권 및 뮤지컬 '베르테프' 온라인 공연을 통해 적자폭을 축소했다는 설명이다. 흑자전환에는 실패했지만 전분기 -10%대에 머물렀던 영화 부문 영업이익률은 한 분기 만에 -0%대까지 상승했다. 

▲ 스튜디오드래곤 분기별 실적 추이. (사진=CJ ENM IR북 갈무리)
▲ 스튜디오드래곤 분기별 실적 추이. (사진=CJ ENM IR북 갈무리)
콘텐츠 제작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 1171억원의 매출과 17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스튜디오 드래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6% 늘었다. tvN '철인왕후'에 이어 후속작인 '빈센조'가 디지털 매출 확대를 견인했고, 제작원가 절감 및 신작 판매단가 인상 등으로 수익 구조가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 

커머스 부문 주춤…영업이익률 10%대 지켜 

커머스 부문은 성장성 측면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분기 CJ ENM의 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줄어든 330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1.1% 감소한 337억원으로 집계됐다.   

▲ CJ ENM 커머스 부문 분기별 실적 추이. (사진=CJ ENM IR북 갈무리)
▲ CJ ENM 커머스 부문 분기별 실적 추이. (사진=CJ ENM IR북 갈무리)
CJ ENM은 제품 수요 감소로 인해 커머스 부문의 실적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주요 제품군인 패션·뷰티·가전 수요가 줄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같은 기간 리빙 및 건강식품 등 고마진 상품군 전략으로 수익성을 일정 부분 방어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기간 디지털 및 T커머스 취급고는 각각 9.3%와 20.2% 증가했다.

CJ ENM 관계자는 "1분기에는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 라이브커머스 중심 통합브랜드 CJ온스타일 론칭 발표 등 디지털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를 펼쳤다"며 "디지털 시프트 기반 혁신 속도를 가속화 하고 콘텐츠 및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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