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애플 앱스토어 클럽하우스 페이지 갈무리)
▲ (사진=애플 앱스토어 클럽하우스 페이지 갈무리)

클럽하우스가 안드로이드 앱을 공식 출시한다고 지난 9일 공개했다. iOS 앱이 나온 지 1년만인데, 다소 늦은 출시로 보인다.

클럽하우스는 자사 노션(Notion)의 ‘릴리즈 노트’(Release Notes)를 통해 안드로이드 베타버전 앱 출시를 공식화했다. 서비스는 미국에서 먼저 시작되며 이후 영미권 국가와 기타 국가로 이어질 예정이다.

클럽하우스 창업자인 폴 데이비슨(Paul Davison)과 로한 세스(Rohan Seth)는 릴리즈 노트에서 “향후 몇 주간 우리는 커뮤니티를 통해 피드백을 수집한 뒤 문제를 해결한 뒤 결제와 클럽 창설 등 몇 가지 최종 기능을 추가해 배포할 것”이라 설명했다.

▲ (사진=클럽하우스 노션 갈무리)
▲ (사진=클럽하우스 노션 갈무리)

클럽하우스는 음성 기반 SNS로 2020년 3월 만들어졌다. 전세계 각지의 유명인들과 소통할 수 있어 출시 초반부터 인기를 끌었고, 또 초대받아야만 이용할 수 있다는 폐쇄적 전략으로 ‘신비주의’적 이미지도 얻었다.

덕분에 클럽하우스는 창업 1년도 안 돼 1억1000만 달러(약 1230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받으며 일약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등극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에어비앤비 등에 투자한 IT 벤처 투자 전문회사 ‘앤드리슨 호로위츠’와 핀터레스트의 전 대표 팀 켄달이 유명한 투자자다.

다만 클럽하우스의 안드로이드 앱 출시는 다소 늦은 감이 있어 보인다. 우선 비공식 우회를 통해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도 앱을 까는 방법이 이미 잘 알려졌다. 클럽하우스에 관심만 있다면 약간의 불편함과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누구나 설치할 수 있었다.

또 경쟁사의 추격도 이미 시작됐다. 40억 달러(약 4조4000억원)에 클럽하우스 인수를 논의했다 협상장에서 빠진 트위터가 지난 4일 출시한 음성 SNS ‘스페이스’가 대표적이다. 600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존 트위터 앱을 통해 스페이스를 개설해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트위터는 일일 활성 사용자 수만 1억8700만 명에 달한다.

▲ 트위터는 자사 앱 기반 음성 SNS '스페이스'를 공개했다.(사진=트위터 코리아 계정 갈무리)
▲ 트위터는 자사 앱 기반 음성 SNS '스페이스'를 공개했다.(사진=트위터 코리아 계정 갈무리)

페이스북도 지난 4월 19일 자사 앱에 오디오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 공개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향후 3~6개월 뒤 페이스북에 라이브 오디오 룸을 만들어 사용자가 팟캐스트를 탑색하거나 듣고 만들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외신 <파이낸셜타임즈> 등에 밝혔다.

클럽하우스 출시 당시 화제성도 다소 줄어든 상태다. 스마트폰 앱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클럽하우스 앱 다운로드 수는 지난 2월 960만 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3월 270만 건, 4월 92만 건으로 급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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