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 사회적가치 실적. (사진=SK하이닉스)
▲ SK하이닉스 사회적가치 실적.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환경 분야 부정적 비용이 9448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어난 수치다. 부정적 비용이란 악영향의 정도를 비용으로 수치화한 지표다. 하이닉스는 SSD(Solid State Drive)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10일 2020년 사회적가치(SV) 실적을 발표했다. SV 실적은 크게 3가지(경제간접·비즈니스·사회공헌)로 나뉜다. 납세·고용 등 경제간섭 성과는 5조373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수치다. 사회공헌 성과는 같은 기간 60% 증가한 1106억원을 기록했다.

유일한 흠은 사회·서비스·환경 등 비즈니스 성과 중 환경 부문이다. 전년 대비 1272억원 증가한 9448억원의 부정적 비용이 발생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제조산업 특성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반도체 제품 생산 과정에서 대량의 물과 전기가 필요해 온실가스 배출이 불가피하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자원 재활용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단위 생산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전보다 감소했다”며 “하지만 절대적인 배출량이 늘었다는 점에 대해서 회사는 이해관계자들에게 송구스러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 박정호(왼쪽) SK하이닉스 부회장과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사진=SK하이닉스)
▲ 박정호(왼쪽) SK하이닉스 부회장과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개선 노력 의지를 강조하며 “기존 저장장치인 HDD를 저전력 SSD로 대체하는 노력을 지속해 친환경 기술 확대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하이닉스는 지난달 데이터센터용 SSD ‘PE81110 E1.S’ 양산을 시작했다.

SSD는 메모리반도체 여러 개를 쌓아서 만든 저장장치다. HDD보다 처리속도가 빠르고 전력소모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반도체 산업에서 저전력은 곧 온실가스 배출 감축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11월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HDD와 비교해 일반 SSD는 50%, 저전력 SSD는 94% 전력소모를 줄였다”면서 “전 세계 데이터센터 HDD를 저전력 PLC/QLC(펜타·쿼드러플 레벨 셀) 기반 SSD로 교체하면 오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방출량을 4100만톤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윤욱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당사는 3년째 사회적 가치 성과를 발표하면서 측정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여 왔다”며 “앞으로 ESG 경영을 강화함과 동시에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를 키워가면서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