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블록스 게임 내 캐릭터 이미지(자료=로블록스 홈페이지)
▲ 로블록스 게임 내 캐릭터 이미지(자료=로블록스 홈페이지)

로블록스가 상장 후 처음 공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매출 3억8700만달러(약 4309억원), 순손실 1억3420만달러(약 14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으며 주당 손실은 0.46달러(약 512원)다.

로블록스는 최근 미국 10대 청소년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모바일 게임이다. 현실과 가상세계를 결합한 메타버스(Metaverse) 개념 위에서 사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게임을 손쉽게 만들 수 있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를 활용한 로블록스 내 사용자 창작 게임은 이미 5000만개 이상이며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421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79% 증가했다. 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많은 학교가 문을 닫고 스포츠 팀들이 경기를 중단하면서 게임 콘텐츠의 수요도 급증했다.

로블록스는 지난 3월 미국 증시에 시가총액 382억6000만달러(약 42조6000억원)에 직상장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가는 상장 당일 45달러에서 69.5달러로 54.5% 상승했으며 실적 발표일 기준 6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로블록스는 많은 이용자와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2억5700만달러(약 2869억원)의 적자를 낸 뒤 1분기에도 손실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고 있다. <씨엔비씨(CNBC)>는 "로블록스 플랫폼 내 콘텐츠의 상당 부분이 무료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로블록스가 이용자들을 어떻게 수익화할 수 있을지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일각에선 로블록스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 6일 알렉시아 쿼드라니 JP모건 애널리스트는 "광고나 전자상거래 등 메타버스의 확장이 일어날 때마다 가치 상승 동력이 커질 것"이라며 로블록스에 대해 85달러의 목표 주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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