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미디어 사업 부문의 호실적 및 New ICT(미디어·커머스·보안) 사업 전반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9% 개선했다.

SKT는 11일 연결기준 1분기 매출 4조7805억원, 영업이익 388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29% 증가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86.95% 늘어난 5720억원이다.

▲ SK텔레콤 T타워 전경 (사진=SKT)
▲ SK텔레콤 T타워 전경 (사진=SKT)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New ICT 부문 고른 성장

이번 실적 개선은 SKT의 New ICT부문이 이끌었다. 1분기 New ICT 핵심 사업 매출이 SKT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8%다. 

특히 미디어 사업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한 9670억원, 영업이익은 98.9% 늘어난 754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 미디어 사업 성장은 지난해 4월 SK브로드밴드(SKB)와 티브로드 합병 및 IPTV 가입자 증가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1분기 기준 SKB의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약 869만명이다. 

SKB는 미디어 사업 연계 강화를 위해 올해 1월 다중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미디어에스'를 설립하고 지난 4월 방송을 개시했다. 산하 종합엔터테인먼트 채널 '채널S'에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 C&C와의 협업을 통해 전체 프로그램의 70%를 자체제작 독점 콘텐츠로 편성하고 있다.

SKT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자회사인 콘텐츠웨이브도 최근 '도깨비', '미생', '비밀의 숲' 등을 기획한 이찬호 책임 프로듀서를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로 영입하며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SKT는 융합보안 사업의 사업명을 ADT캡스와 SK인포섹 합병법인 출범을 맞아 'Safety&Care'로 변경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3505억원, 9.4% 증가한 278억원을 기록했다. ADT 캡스는 향후 홈보안 및 클라우드 보안 등 ICT 기반의 사업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11번가와 SK스토아가 주축인 커머스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한 2037억원이다. 11번가는 '오늘 주문 내일 도착' 등 통합물류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국내외 주요 사업자들과의 협업 강화로 시장 경쟁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 앱마켓 플랫폼 원스토어는 11분기 연속 거래액 상승세다. 최근 예스24와 콘텐츠 스튜디오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해 K-콘텐츠 지적재산권(IP) 확보에 나섰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우버 투자 유치에 이어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총 1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티맵모빌리티와 우버가 공동 출범한 '우티'는 소비자 선택권을 강화하고 드라이버의 매출 증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동통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조9807억원이다. 5G 가입자는 1분기 말 기준 674만명으로 2020년말 기록한 548만명보다 23% 증가했다. SKT는 요금제 개편과 일상 속 신규 서비스 출시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다.

▲ SKT 연결 손익계산서 요약 (단위:억원, 자료=SKT)
▲ SKT 연결 손익계산서 요약 (단위:억원, 자료=SKT)

5G 가입자 확대 지속…인적분할로 사업별 경쟁력 제고

SKT는 1분기 5G 신규 요금제 출시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온라인 전용 요금제 '언택트 플랜'을 선보였다. 하반기에는 교육·렌탈·F&B(Food & Beverage) 등 영역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통합형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SKT 관계자는 "지난달 발표한 인적분할 추진 계획 이후 발행주식 총수의 10.76%에 달하는 2.6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SKT는 유무선 통신사업과 New CIT 사업 각각에 최적화된 구조로 연내 인적분할을 완료할 계획이다.

윤풍영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반기 중 분할 관련 이사회 의사결정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New CIT 자회사들의 성장 속도를 높이고 주주가치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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