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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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LTE·5G 신호 기반의 실내 측위 기술인 ‘FIN’을 전국 터널·지하차도로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1300여개 터널·지하차도에서 ‘끊김 없는’ 길안내를 제공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선보인 ‘FIN(핀, 융합 실내 측위, Fused Indoor localizatioN)’은 5G·LTE 등 모바일 네트워크 기반의 실내 측위 기술이다. GPS(위성항법장치) 신호가 닿지 않는 터널이나 지하차도에서도 사용자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끊김 없는 길안내를 제공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서울시 강남순환로 터널 3곳(관악·봉천·서초터널)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 1년 만에 길이 500m 이상의 전국 터널과 지하차도 약 1300곳으로 적용범위를 확대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강남순환로에서는 FIN 시범 도입 이후 2개월간 FIN 기술 적용 여부에 따른 경로이탈률이 사당 IC방면 경로에서 평균 23%, 신림로 출구 방향에서 평균 33.5%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 △카카오모빌리티는 실시간 속도 예측 시스템도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내비 길안내 시간 오차를 최대 9%까지 줄였다는 설명이다.(이미지=카카오모빌리티)
▲ △카카오모빌리티는 실시간 속도 예측 시스템도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내비 길안내 시간 오차를 최대 9%까지 줄였다는 설명이다.(이미지=카카오모빌리티)
FIN 기술을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바일 네트워크 신호 정보를 자동갱신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테스트 차량이 터널을 오가지 않아도 카카오내비 데이터를 활용해 각 터널의 LTE·5G 신호 지도를 최신 버전으로 자동 갱신해주는 방식이다. 새로 터널이 개통되거나 네트워크 환경이 바뀌어도 실시간 정보를 시스템에 반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측위 정확도도 개선해 GPS 음영지역에서의 측위 오차 범위를 FIN 미적용 시 대비 26% 수준으로 대폭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실시간 속도 예측도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한 단계 개선했다. 길안내 시간 오차는 기존 대비 평균 2~4% 감소했고,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는 최대 9%까지도 오차를 줄여 빠르고 정확한 길안내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FIN 기술·실시간 속도 예측 기술은 카카오내비 안드로이드 앱 3.42 버전 이상에서 별도의 설정 없이 자동으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위치및길안내플랫폼팀장 전상훈 박사는 “산간 지형의 비중이 높고 터널과 지하차도가 많은 국내 도로 환경 특성상, FIN 기술 전국 확대는 카카오내비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며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기존 내비게이션의 한계를 극복하고, 최적의 경로와 정확한 길안내 시간 데이터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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