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선보인 ‘FIN(핀, 융합 실내 측위, Fused Indoor localizatioN)’은 5G·LTE 등 모바일 네트워크 기반의 실내 측위 기술이다. GPS(위성항법장치) 신호가 닿지 않는 터널이나 지하차도에서도 사용자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끊김 없는 길안내를 제공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서울시 강남순환로 터널 3곳(관악·봉천·서초터널)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 1년 만에 길이 500m 이상의 전국 터널과 지하차도 약 1300곳으로 적용범위를 확대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강남순환로에서는 FIN 시범 도입 이후 2개월간 FIN 기술 적용 여부에 따른 경로이탈률이 사당 IC방면 경로에서 평균 23%, 신림로 출구 방향에서 평균 33.5%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실시간 속도 예측도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한 단계 개선했다. 길안내 시간 오차는 기존 대비 평균 2~4% 감소했고,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는 최대 9%까지도 오차를 줄여 빠르고 정확한 길안내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FIN 기술·실시간 속도 예측 기술은 카카오내비 안드로이드 앱 3.42 버전 이상에서 별도의 설정 없이 자동으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위치및길안내플랫폼팀장 전상훈 박사는 “산간 지형의 비중이 높고 터널과 지하차도가 많은 국내 도로 환경 특성상, FIN 기술 전국 확대는 카카오내비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며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기존 내비게이션의 한계를 극복하고, 최적의 경로와 정확한 길안내 시간 데이터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