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선 삼성전자 마스터.(사진=삼성전자)
▲ 김윤선 삼성전자 마스터.(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3GPP 국제표준회의 의장단에 진출했다. 

지난 11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3GPP 국제표준회의에서 김윤선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 마스터는 3GPP의 RAN WG1(무선접속 물리계층기술분과)의 의장으로 선출됐다. 3GPP의 15개 분과 중 한국인이 의장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GPP는 이동통신의 표준을 개발하는 세계 최대 기술표준 단체다. RAN WG1은 이동통신 표준의 핵심인 무선접속 물리계층기술에 대한 표준화를 추진하는 분과이다.

600여명이 참여해 가장 규모가 큰 분과인 RAN WG1은 그간 LTE와 5G 기반의 무선전송기술(OFDM, MIMO,고주파 적용 빔포밍 등)에 대한 표준을 총괄했다. OFDM은 직교주파수분할 다중화 방식으로 불리는 기술로 다수의 직교하는 반송파들을 이용해 고속으로 정보를 전송하는 변조 방식을 말한다. MIMO는 다중 입출력 안테나 시스템 또는 다중 안테나 기술이라고도 불린다. 기지국과 단말기가 다수의 안테나를 사용해 데이터 전송률을 증대시키는 기술이다. 고주파 적용 빔포밍은 28기가헤르츠(㎓)와 같은 고주파 대역에서 다수의 안테나를 기반으로 송·수신 신호를 특정 방향으로 집중해 빔을 형성하는 기술을 말한다. 

RAN WG1은 현재는 △5G 커버리지를 개선하기 위한 기술 △5G 단말의 전력소모를 감소시키기 위한 기술 △5G 기반의 신규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의장으로 선출된 김 마스터는 20년의 통신 표준분야 경력을 가진 전문가다. 그는 지난 2017년도부터 3GPP에서도 기술 경쟁이 가장 치열한 RAN WG1의 부의장직을 수행하며 3GPP 5G 표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받았다. 

김 마스터의 의장 선출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3GPP 무선접속분야 의장 진출을 통해 한국은 5G 상용화 초기보다 진화된 기술에 대한 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게 됐다"면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6G에 대한 준비에서도 한 발 앞서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김 마스터 외에 삼성리서치 인도 벵갈루루연구소의 수레시 치투리 연구원도 SA6 분과 의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3GPP의 15개 분과에서 총 5석의 의장단(의장 2명, 부의장 3명)을 확보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향후 '5G-Advanced' 표준과 차세대 통신 표준화를 지속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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