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서울 구로구에 'KT IDC 남구로'를 열고 본격적인 가동에 나섰다 (사진=KT)
▲ KT가 서울 구로구에 'KT IDC 남구로'를 열고 본격적인 가동에 나섰다 (사진=KT)
KT가 12일 남구로에 자사 14번째 데이터센터(IDC)를 개소했다. KT가 IDC를 새롭게 구축하고 영업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기존 IDC 인프라를 임차한 뒤 KT의 운용 노하우를 접목해 공급하는 '브랜드IDC' 전략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기업의 디지털전환(DX), 클라우드 도입 확대 등을 배경으로 최근 기업의 IDC 입주 수요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KT가 2020년 11월 개소한 용산 IDC도 이미 모든 예약이 완료됐다. 하지만 추가 IDC를 건설하고 구축하려면 최소 3~4년의 시간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 이에 KT는 IDC 전문기업 드림마크원과 제휴를 맺고 남구로 IDC 공간을 임차한 뒤 KT의 브랜드로 새단장해 공급하는 브랜드IDC 전략을 택했다. 남구로 IDC는 총 335랙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다.

남구로 IDC는 IT업체가 대거 입주한 구로IT밸리에 자리하고 있다. 국내 IT 거점인 상암과 판교의 중간에 위치해 미디어기업, 게임기업 고객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KT목동1 IDC와 직거리로 5.1km, 구로·혜화 등지의 주요 통신시설과 인접해 인터넷 속도를 높이고 대역폭 지연은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수도권에 위치한 KT의 IDC(용산, 목동1·2, 강남, 분당)를 하나의 거대한 IDC 형태로 연동함으로써 빠른 네트워크 트래픽 증설 및 확장에 용이하다. 하나의 IDC에서 갑작스럽게 대용량 트래픽이 발생해도 인접 IDC를 경유해 백본망에 접속하는 방식으로 보완하는 구조다. 이와 함께 △ KT목동1·2 IDC에서의 이중관제 모니터링 △ KT IDC 운용지원 전문가 투입 △전력 보완 체계 이원화를 통한 무중단 서비스 지원 △출입문부터 서버실까지 3단계 보안 시스템 마련 등을 통해 운영에 만전을 기했다.

한편 KT는 남구로IDC 외에도 별도의 초대형 IDC 개소를 계획 중이다. IDC 확대는 '기업 맞춤형' 노선을 택한다는 방침이다. 과거 '닷컴', '게임·웹하드 기업' 맞춤형 IDC에 이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메타버스 시스템 구조에 최적화된 IDC 구축이 목표다.

이미희 KT 클라우드·DX 사업본부 상무는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첫 브랜드IDC를 남구로에 개소했다"며 "KT IDC는 비대면, 디지털뉴딜 등 새로운 경영 환경에 고객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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