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터널공사 현장에 무인으로 작동하는 자율보행 로봇을 투입했다. 이 로봇은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제조한 로봇 '스팟'이다. 건설현장은 그동안 산업재해 사고의 사각지대로 분류됐는데, 로봇 투입으로 안전사고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건설은 13일 자율보행 로봇에 레이저로 지형을 측정하는 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와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해 터널 내부의 시공오류와 균열 등을 확인하기로 결정했다. 

▲ 포스코건설이 포천화도고속도로 공사현장에 투입한 로봇 모습.(사진=포스코건설)
▲ 포스코건설이 포천화도고속도로 공사현장에 투입한 로봇 모습.(사진=포스코건설)

자율보행 로봇은 발파 작업 직후 인력이 투입되기 전까지 낙하위험이 있는 암반 등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확인한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율보행 로봇은 바퀴 대신 4족을 달아 장애물이나 복잡한 지형에서도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동안 군사목적의 정찰이나 석유 굴착 현장의 가스 누출 탐지 등 위험한 작업에서 주로 사용돼 왔다.

포스코건설은 LiDAR를 탑재한 드론으로 스캔한 정보를 바탕으로 지형·토공량 등의 사업부지 정보를 제공하는 ‘Pos-Site’ 시스템을 개발해 정밀설계와 시공오류를 확인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작업자들의 안전을 지키고 현장 작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스마트컨스트럭션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모든 공사에 스마트컨스트럭션 기술을 적용해 안전하고 일하기 편리한 일터를 만들어 ESG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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