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를 이어가던 NHN의 게임 사업이 올 1분기를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매출 비중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페이코' 중심의 결제·광고 부문은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NHN의 1분기 매출을 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게임, 커머스, 기술 부문의 경우 분기별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결제·광고, 컨텐츠, 기타 부문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특히 NHN의 매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결제·광고' 부문과 '게임' 사업의 매출은 같은 기간 희비가 엇갈렸다.
게임을 플랫폼 별로 분류하면 PC와 모바일 모두 전 분기 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전 분기 대비 11.5% 증가한 664억원을 기록했다. 라인 '디즈니 쯔무쯔무' 7주년 이벤트와 외부 IP인 '하츠네 미쿠' 컬레버레이션 효과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부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종료함에 따라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8% 감소한 수치다.
PC 게임은 계절적 성수기를 기반으로 웹보드 게임의 신규 아이템 출시 효과가 반영됐다. 특히 '한게임포커클래식'의 PC·모바일 계정 연동 효과가 지속되면서 전 분기 대비 16.1% 증가한 4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결제 및 광고 부문은 NHN이 집중 투자한 종합 금융 플랫폼 '페이코'가 포함돼 있다. NHN은 결제·광고 부문 매출이 전 분기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NHN페이코'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페이코의 오프라인 결제는 전년 대비 45% 성장했고 '페이코오더' 론칭 가맹점이 확대됐다. NHN한국사이버결제와 광고사업(NHN ACE·NHN AD)도 거래 대금 증가 및 광고 집행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정우진 NHN 대표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화상회의)을 통해 "하반기 오픈할 신작 타이틀의 성공 여부가 비웹보드 게임 매출 상승의 키 포인트"라며 "페이코 마이데이터 사업도 예정대로 오는 8월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NHN은 올 1분기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기술 부문에서 'NHN테러코스'의 글로벌 리세일 매출이 확대됐고, 'NHN코미코'의 외형 성장에 따라 콘텐츠 부문에서도 높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대형 포털기업이 글로벌 웹툰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NHN도 NHN코미코를 앞세워 웹소설 IP 확보 등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