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를 이어가던 NHN의 게임 사업이 올 1분기를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매출 비중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페이코' 중심의 결제·광고 부문은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 한게임포커클래식. (사진=구글플레이 페이지 갈무리)
▲ 한게임포커클래식. (사진=구글플레이 페이지 갈무리)
13일 NHN은 연결 기준 올 1분기 매출 4599억원, 영업이익 292억원, 당기순이익 2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6%, 3.0%, 35.4%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할 경우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0.8%, 45.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NHN의 1분기 매출을 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게임, 커머스, 기술 부문의 경우 분기별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결제·광고, 컨텐츠, 기타 부문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특히 NHN의 매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결제·광고' 부문과 '게임' 사업의 매출은 같은 기간 희비가 엇갈렸다. 

▲ NHN 분기별 게임 부문 매출 추이. (사진=NHN IR북 갈무리)
▲ NHN 분기별 게임 부문 매출 추이. (사진=NHN IR북 갈무리)
지난해 2~4분기 분기별 하락세를 이어가던 게임 매출은 올 1분기 111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던 게임 매출은 올 1분기 반등에 성공했다. NHN은 올 1분기 웹보드 게임의 계절적 성수기와 PC·모바일 계정 연동 효과 등의 요인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게임을 플랫폼 별로 분류하면 PC와 모바일 모두 전 분기 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전 분기 대비 11.5% 증가한 664억원을 기록했다. 라인 '디즈니 쯔무쯔무' 7주년 이벤트와 외부 IP인 '하츠네 미쿠' 컬레버레이션 효과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부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종료함에 따라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8% 감소한 수치다. 

PC 게임은 계절적 성수기를 기반으로 웹보드 게임의 신규 아이템 출시 효과가 반영됐다. 특히 '한게임포커클래식'의 PC·모바일 계정 연동 효과가 지속되면서 전 분기 대비 16.1% 증가한 4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 NHN 분기별 결제·광고 부문 매출 추이. (사진=NHN IR북 갈무리)
▲ NHN 분기별 결제·광고 부문 매출 추이. (사진=NHN IR북 갈무리)
상승세에 접어든 게임 사업과 달리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결제·광고 부문은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해 1분기 1513억원을 기록했던 결제·광고 부문 매 분기 마다 매출이 증가해 한 때 200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기도 했다. 그러나 올 1분기 1812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1% 감소한 매출을 기록했다. 

결제 및 광고 부문은 NHN이 집중 투자한 종합 금융 플랫폼 '페이코'가 포함돼 있다. NHN은 결제·광고 부문 매출이 전 분기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NHN페이코'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페이코의 오프라인 결제는 전년 대비 45% 성장했고 '페이코오더' 론칭 가맹점이 확대됐다. NHN한국사이버결제와 광고사업(NHN ACE·NHN AD)도 거래 대금 증가 및 광고 집행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사진=NHN)
▲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사진=NHN)
NHN은 비웹보드 게임 신작 흥행과 오는 8월 론칭을 목표로 준비중인 페이코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성장 동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화상회의)을 통해 "하반기 오픈할 신작 타이틀의 성공 여부가 비웹보드 게임 매출 상승의 키 포인트"라며 "페이코 마이데이터 사업도 예정대로 오는 8월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NHN은 올 1분기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기술 부문에서 'NHN테러코스'의 글로벌 리세일 매출이 확대됐고, 'NHN코미코'의 외형 성장에 따라 콘텐츠 부문에서도 높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대형 포털기업이 글로벌 웹툰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NHN도 NHN코미코를 앞세워 웹소설 IP 확보 등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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