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사진=과기정통부)
▲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사진=과기정통부)
14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임명된 임혜숙 장관은 대표적인 통신 전문 공학자로 꼽힌다.

서울대학교에서 제어계측공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전기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임 장관은 특히 통신 기술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인터넷에 필요한 통신망에 들어가는 패킷전달 엔진의 고속화를 위한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인터넷 속도를 높이고 통신 장비를 소형화할 수 있는 기술로 꼽혔다.

그는 2012년 과학기술진흥 유공 교육과학기술부 장관표창과 2014년 미래창조과학부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과학의날 기념 과학기술포장도 수상했다.

임 장관은 앞서 1986년 삼성 휴렛 팩커드와 1996년 미국 벨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현장 경험도 쌓았다. 2000년에는 미국 시스코시스템즈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을 쏟았다. 그는 장관으로 임명되기 전까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을 지냈다. 이화여대에서 전자전기공학전공 교수로 근무하며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평생회원,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선임 회원,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 등으로도 활동했다.

임 장관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디지털전환의 가속화를 첫 번째 할 일로 꼽았다. 그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는 앞선 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선자독식의 세계"라며 "그간의 정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며 가시적 성과들을 빠르게 축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장관은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지속가능한 디지털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한 임무로 꼽았다.

또 임 장관은 △투자를 통한 원천기술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인재 양성 △포용사회 실현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지원 지속 등을 과제로 꼽았다.

임 장관은 "과기정통부 구성원 한분 한분이 각자의 임무와 역할에 보다 편안하게 집중하고 활기차게 소통하고 조화를 이루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싶다"며 "과학과 ICT 정책이 국가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 최기영 전 과기정통부 장관.(사진=과기정통부)
▲ 최기영 전 과기정통부 장관.(사진=과기정통부)
한편 이날로 장관에서 물러난 최기영 전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임사를 통해 그의 취임 당시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해 소재·부품·장비 대책을 마련한 것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ICT를 바탕으로 역학조사·마스크 앱·온라인 개학을 뒷받침 한 것,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연구개발 청사진을 제시한 것 등을 기억에 남는 성과로 꼽았다. 

최 전 장관은 "정책의 중심을 사람에 두고 플랫폼 부처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달라"며 "과학기술과 ICT가 융합하는 조직문화를 발전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2019년 9월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취임한 후 1년8개월간 장관직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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