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철 LG화학 전무(좌측 3번째)와 DeFu Ma Ke 동사장(우측 2번째)이 지분투자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LG화학)
▲ 남철 LG화학 전무(좌측 3번째)와 DeFu Ma Ke 동사장(우측 2번째)이 지분투자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LG화학)

LG화학이 배터리 소재 사업 밸류체인 강화를 위해 동박 사업에 투자키로 결정했다. 배터리 제조에 들어가는 주요 소재들을 직접 만들어 원가를 절감하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이미 올 1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소재 시장 규모가 매우 크고, 성장 초기단계라 소재 사업 아이템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16일 LG화학은 이차전지 핵심 부품인 동박을 제조하는 중국의 ‘지우장 더푸 테크놀로지(Jiujiang DeFu Technology, 더푸·DeFu)’에 약 약 400억원의 지분투자를 한다고 밝혔다. 동박은 머리카락 두께 15분의 1 수준의 얇은 구리판으로, 배터리 음극재에 사용돼 전류를 흐르게 하는 핵심 소재다.

두게가 얇은수록 음극에 더 많은 활물질을 채워 배터리 용량을 높일 수 있으며, 배터리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따라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푸는 지난해 생산능력 기준 중국 내 3위 동박 제조사다. 이차전지용 동박인 ‘전지박’과 전자제품 인쇄회로기판(PCB)용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 장시성 지우장시와 간수성 란저우시 2개 지역에서 생산 플랜트를 운영 중에 있다. 현재 연간 4.9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7.8만톤 수준으로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1분기 매출은 11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성장했다.

더푸는 중국 현지 업체 중 유일하게 동박 첨가제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균일한 고품질의 동박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메이저 배터리 업체에 제품 공급을 시작했으며 내년 상반기 내 중국 선전 창업판에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배터리 소재의 포트폴리오 강화는 물론, 전략적인 투자로 음극 분야 신규 소재 사업의 역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더푸(DeFu)와 동박 사업에서 장기적 협력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을 체결하고 전지박 사업에 대한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남철 LG화학 첨단소재본부장 전무는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전방위적인 협업을 통해 밸류 체인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기존 사업의 경쟁력과 신규 사업의 역량을 높여 배터리 소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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