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DHSK 제공) 
▲ (사진=DHSK 제공)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요마트(요기요가 생활용품, 신선식품, 밀키트 등을 직매입해 판매·배달하는 장보기 서비스)’를 매각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요마트는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의 'B마트'와 합쳐질 전망이다. 요마트 사업부 인력 중 일부도 우아한형제들로 이동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 대표는 지난 13일 전사 간담회를 열고 “요마트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식재료·생활용품 배송서비스 요마트 서비스는 지난해 9월 출시됐다.

요마트는 DH 자회사 딜리버리히어로스토어스코리아(DHSK)가 요기요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 공정위는 DH와 우아한형제들 합병 조건으로 ‘DHK 지분 전량을 6개월 내 매각’ 조치를 했고, 이에 따라 그동안 업계에서는 요마트가 요기요가 매각될 때 함께 매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DHK 고위 경영진이 공식적으로 요마트를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발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선 DH가 요마트를 매각 대상에서 제외한 건 매각 난항과 관련 있다고 해석한다. 사업 단순화로 매각 전 몸값 낮추기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앞서 DH는 배달통 서비스도 종료한다고 밝혔다.

DH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도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 요마트가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B마트와 합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팀장급 이하 실무진 일부도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B마트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DHK 관계자는 “DHSK는 DHK와 상관 없는 DH의 자회사”라면서 “간담회에서 관련 내용이 나온 건 맞지만 B마트와 합쳐지는 등의 내용은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DH는 지난해 말 요기요 매각을 선언했다. 이후 신세계 내 SSG닷컴, MBK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탈 등이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관심을 보이지만 적극적인 인수 의지는 없다는 게 투자업계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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