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전선아시아 분기별 수익성 추이. (출처=LS전선아시아 분기보고서)
▲ LS전선아시아 분기별 수익성 추이. (출처=LS전선아시아 분기보고서)

LS전선아시아의 1분기 매출액은 1631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3.1% 증가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주력 시장인 베트남에서 발전소 설비 증설이 이어져 수주가 늘었기 때문이다. 고민거리인 현금흐름도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크게 개선됐다.

LS전선의 해외법인(LS VINA, LSCV, LSGM) 지주사 LS전선아시아는 지난 14일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초 급감했던 영업이익은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1분기 영업익은 60억원으로 직전 분기(31억원)보다 93.5% 늘었다.

수익성 개선은 베트남 전력케이블 시장 수요와 관련 있다. LS전선아시아는 분기보고서에서 “당해연도 베트남 전력 시장 규모는 약 1조2000억원 이상으로 전년 대비 약 7%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걱정거리였던 현금흐름도 일부 개선됐다. LS전선아시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지난해 2분기 이후 마이너스(-)가 지속되고 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제품 및 상품의 구매·판매 활동을 통한 현금거래를 의미한다.

LS전선아시아의 불안한 현금흐름은 코로나19 이후 시작됐다. 지난해 4월 1일, 응우옌 수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는 ‘사회지역 전체 봉쇄’를 실시했다. 대부분의 교통편이 중단될 만큼 강력한 긴급 조치였다.

자연스레 LS전선아시아가 수주했던 전력케이블 건설도 연기됐다. 이 과정에서 현금흐름이 크게 나빠졌다. 지난해 1분기 28억원이던 영업현금흐름은 2분기부터 적자 전환했다. 적자는 4분기까지 이어졌다.

▲ LS전선아시아 현금흐름 추이. (출처=LS전선아시아 분기보고서)
▲ LS전선아시아 현금흐름 추이. (출처=LS전선아시아 분기보고서)

올해도 적자는 이어졌다. 다만 크게 개선됐다. 올해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9억6000만원이다. 전년 동기(257억원)와 비교하면 여전히 상황이 안 좋지만 직전 분기(마이너스 78억원) 대비로는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현금흐름 개선엔 운전자본 회복이 큰 역할을 했다. 운전자본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자금으로 영업현금흐름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다. 애플처럼 업계 위치가 공고한 기업이 아니라면 마이너스 운전자본이 지속되는 건 경영상 어려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LS전선아시아의 올해 1분기 운전자본은 마이너스 89억원으로 직전 분기(마이너스 154억원)보다 크게 회복됐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3월 LS전선아시아 리포트에서 “베트남 생산기지 두 곳의 수주잔고가 1500억원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최근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실적은 코로나19의 완화라는 단서가 붙긴 하지만 지난해보다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LS전선아시아는 지난 3월 싱가포르 시장에 전력케이블을 공급하는 732억원 규모의 계약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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