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동기(185억원) 대비 152.43% 늘어난 467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순이자이익은 1296억원, 비이자부문의 순수수료이익은 132억원이다.

3월 말 총 자산은 28조6164억원이었다. 카카오뱅크가 1분기에 고객을 대신해 지급한 CD·ATM 비용은 136억원,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9.85%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에도 이용자 증가와 금융권 내 모바일 트래픽을 기반으로 뱅킹과 플랫폼 비즈니스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이용자수(계좌 미개설 서비스 이용 고객 포함)는 1615만명으로 2020년말 대비 70만명 가량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이용자가 늘었다. 카카오뱅크 전체 이용자에서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15%로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 시작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3월 한 달 동안 카카오뱅크 앱 순이용자(MAU)에 대해 닐슨코리안클릭은 1335만명으로 추산했다. 이용자 증가와 트래픽은 거래로 이어졌는데 올해 1분기에 카카오뱅크를 거쳐 이체된 금액은 79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9조3300억원) 대비 160% 수준이었다. 3월말 기준 수신 잔액은 25조3910억원으로 전년 말(1조8520억원) 대비 증가했다. 요구불예금 비중은 57%였다.

여신 잔액은 고신용자 대상 상품 잔액이 1분기에 290억원 감소했지만 전월세보증금 대출과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 확대로 전년 말(1조2920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21조6050억원을 기록했다. 만34세 이하 대상 청년전월세보증금 대출 잔액은 1분기에 6760억원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자체 신용으로 1분기에 635억원의 중신용대출을 공급했다. 4월에는 한 달에만 545억원을 공급하는 등 중·저신용자의 대출 이용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0.21%였다.

플랫폼비즈니스 부분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의 계좌를 빠르게 개설할 수 있는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는 지난해 말 누적 300만좌를 돌파했고, 올해 1분기에는 61만4500좌가 카카오뱅크를 통해 새로 개설됐다. 제2금융권의 대출 서비스를 연결하는 연계대출은 누적금액이 지난해 말 2조원에서 3월말에는 2조5300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카카오뱅크는 금융 플랫폼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고 대출 부문에서는 중금리 대출 공급 규모 및 관련 대출 상품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중신용대출 한도를 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상향하고, 이달에는 최대 1.20%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 확대를 통해 금융 포용을 강화하고, 플랫폼 부문에서는 금융회사뿐 아니라 비금융사와도 연결을 확대해 생활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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