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고 바라 페이스북 부사장.(사진=휴고 바라 페이스북)
▲ 휴고 바라 페이스북 부사장.(사진=휴고 바라 페이스북)
페이스북의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사업을 이끌던 휴고 바라 부사장이 회사를 떠난다.

17일(현지시간) IT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바라 부사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은 페이스북 리얼리티 랩에서의 마지막 날"이라며 "내 경력에 있어 어떤 것보다 더 흥미롭고 도전적인 프로젝트들을 4년동안 수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추후 헬스케어 관련 기술을 연구할 계획이다. 바라 부사장은 "우리 사회는 여전히 건강 결과에 대한 통제력을 얻기 위해 필요한 도구들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라 부사장의 퇴사 소식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그간 그의 업적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저커버그 CEO는 "다음 컴퓨팅 플랫폼과 그 주변의 생태계 전체를 구축하는데 도움을 주신 모든 일에 감사드린다"며 "당신과 함께 일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바라 부사장은 페이스북에서 자신이 준비했던 첫 소비자용 스마트 글라스를 출시하기 전에 회사를 떠나게 됐다. 그는 지난해 9월 스마트 글라스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 홍보했지만 구체적인 출시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페이스북의 스마트 글라스가 2021년에 출시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페이스북은 스마트 글라스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경계했다. 데이비드 웨너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월 컨퍼런스에서 "스마트 글라스가 페이스북이 궁극적으로 AR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기술에 근접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라 부사장은 페이스북에 합류하기전 샤오미에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담당했으며 그 전에는 구글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개발했다. 그는 지난 2017년 1월 페이스북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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