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삼성전자가 두 회사의 스마트워치 운영체제를 통합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빠르고 전력 소모가 적은 새 플랫폼이 들어가는 첫 스마트워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4'가 될 전망이다. 구글과 삼성은 다른 스마트워치 제조사들도 OS를 쓸 수 있도록 해 자체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 구글과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통합OS가 적용될 첫 제품은 갤럭시워치4가 될 전망이다.(사진=유튜브 'Miror Pro')
▲ 구글과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통합OS가 적용될 첫 제품은 갤럭시워치4가 될 전망이다.(사진=유튜브 'Miror Pro')

'더 버지'(The Verge)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에서 온라인으로 개최한 '구글 I/O(연례 개발자회의) 2021'에서 구글의 웨어OS(Wear OS)와 삼성전자의 '타이젠OS'(Tizen OS)를 통합한다고 밝혔다.

구글과 삼성전자가 개발할 새 스마트워치 OS는 기존 OS보다 앱이 30% 이상 빨리 열리고 배터리 수명도 길어진다. 또 기존 스마트워치 제조사들이 웨어OS와 타이젠OS에 들이던 노력을 줄일 수 있고, 다른 스마트워치 제조사에도 OS를 제공해 관련 생태계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통합 OS는 삼성전자가 출시할 차세대 갤럭시워치를 포함한 관련 스마트워치 제품군에 적용될 예정이다. 전작이 갤럭시워치3였기에 차기작은 '4'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로테이팅 베젤' 매커니즘 등 자사의 인기 하드웨어 요소들도 일부 가져올 것임을 시사했다.

통합 OS는 이밖에도 구글 지도를 내비게이션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턴바이턴 디렉션' 기능, 유튜브 뮤직·스포티파이 음악 앱의 오프라인 다운로드 기능, 핏빗(Fitbit) 활동 추적기능 자체 내장 기능 등을 담아낼 예정이다.

제조사와 개발자에 대한 정책도 밝혔다. 모든 기기 제조업체가 통합 OS에 맞춤형 사용자 환경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최신 안드로이드 개발 기술을 활용해 개발자들이 쉽고 빠르게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편 기존 웨어OS 제품은 향후 통합 OS로 업데이트될 수 있으며, 삼성전자의 기존 타이젠 OS 기반 갤럭시워치 제품의 경우 향후 최소 3년 이상의 타이젠 기반 소프트웨어 지원을 할 것이라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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