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배달통 홈페이지
▲ 사진=배달통 홈페이지
국내 1위 배달 앱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의 인수를 위해 요기요의 매각을 추진 중인 딜리버리히어로(DH)가 또 하나의 배달 앱 '배달통'의 서비스를 종료한다.

DH의 한국법인 DH코리아는 오는 6월24일 배달통의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1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배달앱 서비스를 시작한 배달통은 2015년 DH에 인수됐다. 이후 DH코리아는 배달통과 요기요 등 2개의 배달 앱을 운영했다. 하지만 국내 배달앱 시장에서 배민이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한 가운데 배달통은 요기요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쿠팡의 단건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가 강남구·서초구·송파구 등 서울시 강남 3구를 중심으로 급부상하면서 배달통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이에 DH는 요기요에 이어 배달통도 정리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DH는 배민의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요기요를 매각하라는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리자 요기요의 매각 절차에 돌입한 상황이다. 요기요 인수 경쟁에는 신세계와 야놀자, 국내·외 사모펀드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DH코리아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고심 끝에 위탁 운영했던 배달통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며 "이번 결정으로 배달통을 이용한 사장님들과 고객들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며 임직원과 라이더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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