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태국 가는 카카오엔터, 새 캐릭터로 현지 팬심 녹인다

발행일 2021-05-20 17:22:06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갈무리)
다음달 태국 시장에 진출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신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이색적인 현지 공략법을 꺼내들었다. 현지 웹툰 및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활용할 신규 캐릭터 브랜드를 함께 론칭하는 계획이다. 카카오 내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 대신 현지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캐릭터 브랜드를 통해 차별성을 둘 것으로 보인다. 

신규 캐릭터, 독립 or 카카오프렌즈?

20일 <블로터> 취재 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마켓에 신규 캐릭터를 론칭할 계획이다. 신규 캐릭터는 3종으로 각각 '보뮤다', '페초', '에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다음달 태국 시장에 웹툰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현지 SNS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해당 캐릭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태국 시장 진출과 함께 공개될 신규 캐릭터는 브랜드 네이밍 및 세계관이 완성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캐릭터의 네이밍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카카오프렌즈 IP에 포함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태국 시장에서 웹툰 서비스를 처음 선보이는 만큼 기존 카카오프렌즈와는 다른 캐릭터 사업까지 염두에 뒀을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 17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특허청에 해당 캐릭터 상표권을 출원하며 활용 가능성을 높이기도 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신규 캐릭터들. 왼쪽부터 에호이, 보뮤다, 페초. (사진=키프리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편집=채성오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태국 산업동향 2019년 1호> 등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태국 캐릭터 시장 규모는 약 830억원(한화 기준)에 그쳤으나 소득 수준이 증가하면서 관련 산업 규모도 성장하고 있다. 태국 정부에서도 캐릭터 분야를 주요 산업으로 지원하는 만큼, 굿즈 등 2차 창작물 사업에서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웹툰 서비스 론칭을 앞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는 캐릭터 사업까지 확장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블로터>에 "에호이, 페초, 보뮤다 등 캐릭터는 태국 서비스 론칭 과정에서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만든 것"이라면서도 "진행 및 사용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캐릭터를 아우르는 세계관이나 카카오프렌즈와 연계 가능성도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동남아 마케팅 활용 변수는 캐릭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신규 캐릭터를 론칭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해답은 비즈니스 모델(BM)에 있다. 

수년 전부터 카카오를 비롯한 플랫폼 기업들은 웹툰·웹소설, 캐릭터 등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BM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원천 IP를 발굴해 제작, 유통, 가공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미 국내 콘텐츠 밸류체인을 완성한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출범과 함께 공동체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글로벌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북미 웹툰업체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에 각각 5억1000만달러(약 6000억원)와 4억4000만달러(약 5000억원)를 투자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선 만큼 틈새시장인 동남아시아 지역까지 서비스 영역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태국 캐릭터 시장 주요 캐릭터.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태국 산업동향 2019-1호 갈무리, 인도네시아 비즈니스센터 자체 조사 데이터.)
실제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다음달 태국과 대만 등에서 웹툰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태국 시장에 70여편의 웹툰을 공급한 후 연내 200여편으로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인기를 끈 로맨스, 액션, 판타지 장르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공급하는 한편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 대목에서 신규 캐릭터의 활용 의도를 엿볼 수 있다. 태국과 대만 시장에서 서비스를 안착시킨 후 연내 중국과 인도까지 활동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콘텐츠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 전략은 웹툰, 웹소설, 캐릭터 등 개별 콘텐츠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것"이라며 "문화권이 비슷한 아시아 지역이라 할 지라도 현지화에 따른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시장에 맞춘 마케팅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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