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현모 KT 대표(좌측)와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기술 연구소 공동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KT)
▲ 구현모 KT 대표(좌측)와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기술 연구소 공동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KT)

KT와 카이스트(KAIST)가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기술 연구소'를 설립한다. 유망 AI 기술을 공동개발하고 관련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23일 KT와 카이스트는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본원에서 KT 구현모 대표,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연내 KT가 보유한 대덕2연구센터에 공동 설립 연구소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KT는 직원 및 교수와 연구원 등 약 200명이 상주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공간과 전용 GPU 서버팜 등 연구 인프라 구축을 담당한다. 이곳에서 카이스트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차세대 AI 모델 개발에 나서며 신사업 확대를 위해 △미디어 △헬스케어 △로봇 등 '산업 AI' 분야에서도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KT는 올해 초 AI2XL(AI To Everything Lab) 연구소와 AI 로봇사업단을 신설하고 AI 사업 가속화를 위한 내부 역량을 집중해왔다. 또 AI 원팀, 클라우드 원팀 등 다양한 대외 기술협력 추진 활동을 주도하며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 조성 및 신사업 발판을 다져왔다.

카이스트는 KT의 AI 기반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과제를 중심으로 원천 기술 개발 및 산업 AI 분야의 20개 초기 공동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원천 기술 개발은 음성, 비전, 인간중심 AI 등 15개의 미래지향적 연구 과제를 선정했다. 사람과 유사한 수준의 대화 및 추론, 음성·영상 등 복합 정보 기반의 성교한 상황 인지와 답변까지 가능한 AI 모델 개발이 목표다.

예컨대 카메라가 탑재된 로봇은 음성 정보와 함께 사람의 행동과 환경 등 시각 정보를 분석해 사람과의 소통을 보다 입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된다. KT와 카이스트는 개인의 성향을 이해하고 맞춤형으로 답변하는 복합 언어 모델의 완성은 차세대 휴먼 로봇을 위한 필수 기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KT는 창업을 희망하는 카이스트 학생을 대상으로 KT의 역량을 활용해 공간, 장비, 인력 등 보육 인프라도 지원할 계획이다. KT가 진행해온 액셀러레이터 모델을 활용한 창업 멘토링 프로그램도 적용 예정이다. 나아가 공동 연구 참여에서 역량이 입증된 우수 인재에게는 장학금 지원 및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기회도 제공된다.

이 총장은 "AI·SW 기술 연구소를 통해 학계를 넘어 산업 현장에도 의미 있는 혁신 기술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이번 공동 연구는 KT의 AI R&D 도약 및 사업 저변 확대에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산업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연구 성과가 나오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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