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수 한컴그룹 총괄 부사장. (사진=한컴)
▲ 김연수 한컴그룹 총괄 부사장. (사진=한컴)

김상철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회장의 장녀 김연수 한컴 총괄 부사장이 자신이 세운 사모펀드(PEF) 운용사 다토즈주식회사(이하 다토즈)를 통해 한컴의 2대 주주에 올랐다. 김 회장의 장녀가 그룹의 2대주주가 되면서 향후 한컴의 2세 경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컴은 24일 다토즈가 한컴의 지분 9.4%를 인수함으로써 2대 주주가 됐다고 공시했다.

다토즈는 김 회장과 부인인 김정실 사내이사, 한컴 계열사인 캐피탈익스프레스가 보유하고 있는 한컴의 주식 232만9390주를 다토즈가 신규 설립한 에이치씨아이에이치(이하 HCIH)를 통해 전량 인수했다. 김연수 다토즈 및 HCIH 대표는 "일반적으로 승계에서 취하는 자산의 포괄적승계가 아니라 한컴의 미래가치를 반영해 지분가치를 산정해 전액 매수했으며 총 인수금액은 약 500억원 규모"라고 말했다. HCIH 설립에는 사모펀드운용사인 메디치인베스트먼트도 PEF로 참여했다.

다토즈는 지난해 8월 설립돼 우주·드론 전문기업 한컴인스페이스를 한컴그룹과 공동으로 인수하며 첫 펀드를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에도 7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다토즈는 이번 한컴 지분 인수를 통해 향후 한컴의 성장전략과 인수합병(M&A) 및 자회사들의 IPO(기업공개) 등을 주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2006년 위지트로 입사해 한컴그룹의 M&A 및 성장전략을 담당했다. 2015년부터 벨기에 기업인 아이텍스트사의 의장 및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규모를 3배 이상 성장시켰고 현재도 아이텍스트사의 이사회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컴그룹의 운영총괄 부사장을 맡아 아마존웹서비스(AWS),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 NHN 등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주도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