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친환경 노트북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국제 기관 인증을 받았다. 미국 안전 인증기관 UL(Underwriters Laboratories)에서 ‘그린가드 골드’를 획득했다. 그린가드 인증은 업계 최초이며 골드 등급은 최상등급의 친환경 인증 표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6일 자사 친환경 노트북용 OLED 패널 총 9종이 UL에서 그린가드 골드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친환경 노트북용 OLED 패널의 유해물질 방출량은 기존 LCD 패널의 절반 수준이다.
유해물질 방출량을 줄일 수 있던 건 디스플레이 부품 중 ‘백라이트’(backlight)를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백라이트는 플라스틱 시트가 포함돼 유기화합물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 OLED 패널은 이를 쓰지 않는 자발광 구조로 개발해 유해물질 방출량을 줄였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코로나 시대에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노트북 사용시간이 급격히 늘면서 건강한 사용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업계 최초로 ‘그린가드’를 획득한 노트북용 OLED를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제품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디스플레이 패널 업계에는 친환경 인증 바람이 불고 있다. 소비자들의 친환경 관심도가 높아지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 OLED TV 패널은 지난해 11월 스위스 검사·인증기관 SGS로부터 친환경 제품(Eco Product) 인증을 획득했다.
더그 록카드(Doug Lockard) UL 소비재 부문 부사장은 “최근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량을 최소화 하는 기술이 IT기기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