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웹툰’이 ‘카카오웹툰’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낸다.

26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는 보도자료를 내고 다음달 태국·대만에 ‘카카오웹툰’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국내서도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후 영어·스페인어·프랑스어·독일어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 △카카오엔터는 다음웹툰이 카카오웹툰의 뿌리가 되어 글로벌 시장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카카오엔터는 다음웹툰이 카카오웹툰의 뿌리가 되어 글로벌 시장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글로벌용’으로 거듭나는 카카오웹툰, 전략은

카카오웹툰은 카카오페이지·다음웹툰의 IP(지식재산권)를 총집합한 형태로 꾸려진다. 신작 오리지널 IP도 카카오웹툰을 통해 대거 서비스될 예정이다. 차별화 요소는 ‘IPX(IP Experience·IP 경험)’다. 그림을 나열해 웹툰 등을 소개하는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캐릭터·세계관을 보여줄 수 있는 입체적인 UX·UI를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다음웹툰 제작진·창작진은 ‘카카오웹툰 스튜디오’로 새롭게 재편된다. 이 스튜디오는 창작자·작품에 대해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한편, 세계적인 웹툰 IP를 발굴하고 기획·제작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앞서 카카오엔터는 약 1조5000억원의 투자를 통해 8500여개 오리지널 IP를 확보한 바 있다.

다만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는 별도로 운영된다. 카카오페이지는 웹툰·웹소설을 중심으로 영화·방송·도서 등을 폭넓게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미국·일본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타파스·픽코마도 각각 운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외의 글로벌 시장은 카카오웹툰을 통해 공략한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카카오웹툰 론칭으로 ‘세계 최고의 오리지널 IP-글로벌 수준의 플랫폼-세계로 향한 네트워크’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추게 됐다”면서 “카카오웹툰은 ‘K웹툰’을 새롭게 이끌어 나갈 프로토 타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재팬 픽코마와 더불어 타파스, 래디쉬 인수로 북미 성장에 탄력을 붙은 만큼, 중화권·아세안·인도·유럽 지역 등 글로벌 지역에서는 카카오웹툰을 통해 거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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