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량연료용 수소공급 과정.(이미지=한화솔루션.)
▲ 차량연료용 수소공급 과정.(이미지=한화솔루션.)

친환경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한화솔루션이 차량 연료용 수소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차량 연료용 수소시장은 정부와 기업의 ‘탄소 중립’ 강화 정책에 따라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를 계기로 수소 생산부터 공급까지 밸류체인 강화에 나선다.

27일 한화솔루션은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수소 충전망을 구축 중인 현대글로비스에 차량 연료용 수소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오는 7월부터 2년 간 총 48t의 수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수소 판매가격은 지역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1㎏당 약 8000~9000원 사이에서 형성돼 있다. 이를 감안하면 한화솔루션이 2년 동안 공급하기로 계약한 수소 48t의 시장 판매가격은 대략 4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 수소 생산비용과 가격.(출처=현대자동차 홈페이지.)
▲ 수소 생산비용과 가격.(출처=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아직 사업 초기 단계라 계약규모가 크진 않지만 한화솔루션은 앞으로 차량용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에 따라 계속 공급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차량 연료용 수소 시장은 오는 2030년 연간 37만t, 3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대량생산 체제가 만들어지면 수소연료 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오는 2030년 수소가격을 kg당 4000원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동시에 차량 연료용을 포함한 전체 수소 공급량은 2022년 47만t에서 2030년 194만t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이 이번에 현대글로비스에 공급하는 수소는 친환경 방식으로 생산된다. 여수공장의 가성소다 생산 공정에서 생산되며, 구체적으로는 가성소다의 원료인 소금(NaCl)을 물(H20)에 녹여 분해하는 과정에서 수소(H2)가 발생한다. 현재 가장 많이 생산되는 부생수소는 석유화학이나 제철공장의 공정 중에 부산물로 발생하기 때문에 환경오염 이슈가 있다.

이밖에도 한화솔루션은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그린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기술개발 단계라 대량생산이 어렵고 생산단가도 높지만 향후 수소 생태계를 책임질 주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차량 연료용 수소 공급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생산부터 공급까지 수소 밸류체인의 기반을 구축해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